31일 500주년 기념일 앞두고 ‘회복과 변화’의 다양한 사업 잇따라
28~29일 한국교회 기념대회 … 총회 사업위, 공동설교 참여 요청

▲ “주님, 제가 죄인입니다. 교회의 개혁과 회복의 은혜를 주소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를 필두로 한국교회는 수년 동안 종교개혁 500주년을 통해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회 개혁과 사회 변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2017년 10월 31일을 앞두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가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해 8월 20일 충현교회에서 개최한 대각성기도회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회개기도를 드리고 있다.

교회의 개혁과 사회의 변혁을 기도하며 고대했던 제500주년 종교개혁기념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전계헌 목사)가 2014년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한 것을 필두로, 각 교단과 교회연합기관은 물론 신학회 문화예술단체 기독엔지오까지 한국교회 전체가 종교개혁 500주년에 관심과 열심을 쏟았다.

2017년 10월 31일 제500주년 종교개혁기념일에 맞춰 교회개혁과 신앙회복 및 사회변혁을 염원하는 기도소리가 더욱 크게 울린다. 특히 오는 10월 28~29일 종교개혁기념주일에 한국 개신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가 대미를 이룰 예정이다. 기념대회의 핵심인 29일 연합예배 설교는 예장합동 총회장 전계헌 목사로 잠정 결정됐다.

대한예수장로회 합동총회는 3년 동안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했다. 제102회 총회는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를 존속시켜, 3년 동안 추진했던 기념사업을 목회현장에서 실제 적용할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현재 총회회의록을 채택하지 않아 특별위원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지만, 총회임원회는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임원들에게 기념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위임했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전인식 목사)는 10월 11일 모임을 갖고, 10월 한 달 동안 총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종교개혁의 정신을 함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장 전인식 목사는 먼저 제102회 총회에서 기념설교집 <오직 복음, 개혁을 외치다>(익투스)를 배포하고, 기념포스터를 각 노회에 배송해서 모든 교회가 게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보고했다.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설교집 <오직 복음, 개혁을 외치다>는 종교개혁 5대강령을 중심으로 총 28편의 설교와 특별설교 4편이 담겨 있다. 또한 종교개혁의 역사와 사상에 대한 설명과 신앙정신 회복을 위한 ‘우리의 다짐’도 정리해 놓았다. 기념설교집 편찬을 총괄한 부위원장 박종만 목사는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 등 5대솔라를 주제로, 각 주제에 맞는 설교 4~7편이 담겨 있어 종교개혁 관련 설교 자료로 효용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기 최효식 목사는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10월 한 달 동안 주일예배 등 각 예배와 새벽기도회에서 이 설교집을 바탕으로 같은 말씀을 전하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전국 교회에 동참을 요청했다.

본지는 홈페이지(www.kidok.com)에 기념설교집 <오직 복음, 개혁을 외치다>(익투스)를 각 주제별로 정리해서 게시해 놓았다. 목회자들은 게시 자료를 그대로 인쇄해서 설교 자료로 사용하면 된다. 기념설교집 전체는 총회 홈페이지(www.gapck.org) 총회자료실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전인식 목사는 “10월 31일까지 전국 교회가 예배당에 기념포스터를 게시하고, 기념설교집을 바탕으로 종교개혁의 말씀을 전해 달라.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한 마음으로 말씀 듣고 기도하길 원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10월 28~29일 한국교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에 교회의 참여를 부탁했다. “10월은 한국교회 전체의 기념대회에 집중하고, 총회임원회와 논의해서 총회의 기념행사는 11월 7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제102회기 종교개혁기념사업 방향은 ‘종교개혁 500주년 그 이후, 미래와 실천’에 중점을 둘 것이다. 이제 종교개혁의 정신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월 28~2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종교개혁500주년 기념대회는 한국교회 전체가 한 자리에 모여 루터의 개혁정신을 되새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루터의 사상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진영석 목사)가 3년 전부터 이 행사를 놓고 기도해왔다. 여기에 한국교회 교단장회의가 힘을 보태,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연합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 행사를 준비해 온 루터회 직전총회장 김철환 목사는 “루터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루터회에서 종교개혁을 기념하는데, 우리끼리만 할 것이 아니라 모든 한국교회가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타 교단들의 협조를 구했다”며 “한국교회가 단순히 모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마음이 되어 이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념대회는 크게 개혁박람회, 기념음악회, 연합예배로 구성한다. 개혁박람회는 ‘22개 교단 연합부스’ ‘신학대 연합부스’ ‘기독교 출판사 부스’ ‘기독교 문화 부스’ 등으로 나뉘어 50여 개의 단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종교개혁의 의미와 그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여러 모습들을 부스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기념음악회는 윤학원 교수가 지휘하는 CTS전국소년소녀합창단, 뮤직홈 오케스트라, 온누리교회 뮤지컬 찬양팀, 윤복희 권사 등이 출연자로 나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기념대회의 절정은 22개 교단이 참여하는 연합예배로 장식한다. 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이 설교하는 등 각 교단장들이 순서를 맡았다. 이날 발표할 예정인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95가지 실천사항’도 눈길을 끈다. 각 교단에서 파송한 신학대 교수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완성한 작품이다. 루터회는 “한국교회 모두가 모이는 이번 기념대회에 많은 성도들이 참여해 함께 기뻐하고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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