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의 세습시도가 다시 시작됐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노회에 김하나 목사 청빙청원을 냈다. 이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등 교계단체들이 노회와 총회의 분명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명성교회는 서울동남노회에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제출했다. 예장통합 제102회 총회에서 헌법위원회가 “세습방지법은 교인들의 권리 침해”라는 해석을 내린 것을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총회 현장에서 헌법이 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세습방지법은 유효한 상황이다. 기윤실 역시 성명서를 통해 “세습 금지 조항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은 예장통합 총회장이나 사무총장도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총회와 노회의 판단은 향후 교단 정치의 권위와 한국교회 건강성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동남노회는 이 청빙안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명성교회가 합법적인 담임목사 청빙을 시행하도록 지도해야 하며, 총회 역시 세습금지법이 제대로 시행되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도 10월 18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의 부당함을 알리며, 불법 세습을 승인하려는 일부 움직임에 일침을 가할 예정이다. 서울동남노회 가을노회는 10월 24일 마천세계로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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