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의 교육시스템 구축, 전국 최고 수준 영상분야 특성화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인재 키워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은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있을까. 주입식 교육으로 입시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교육 현실을 보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 양성과 거리가 멀다. 다가올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는 전문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창의적인 사고로 문제에 접근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사랑과 섬김’이라는 기독교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부활절마다 기독교사들이 학생들의 손을 씻어주는 세수식을 거행한다.

새로운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

전문성 창의성 사회성(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학교가 있다. 서울특별시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영상고등학교(이하 서울영상고)는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미디어 등 영상 관련 교육으로 특화한 고등학교이다. 한때 유명했던 영등포여상을 전신으로, 2004년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영상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됐다. 영상콘텐츠과, 영상미디어과, 영상경영과 등 3개의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대한교회가 학교법인을 인수한 후 발전을 거듭해, 영상 분야 특성화고 중 전국 최고 학교로 자리 잡았다. 현재 대학진학률과 취업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높아, 선린인터넷고 및 이화미디어고와 함께 3대 특성화고등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정성엽 교장은 서울영상고를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하는 사역을 진두지휘했다. 정 교장은 서울영상고가 발전할 수 있던 이유로, 뚜렷한 자기주관과 학업열정이 있는 학생-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치는 교사-학생의 진로와 필요를 충족하는 교육시스템, 그리고 교육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법인(대한교회) 4가지 요소를 꼽았다.

정성엽 교장은 “영상 분야는 미래 사회에서 꼭 필요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영상고는 이 학생들을 기독교 신앙 안에서 헌신적으로 교육하며, 창의성과 전문성을 길러주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의 필요와 미래까지 충족한다

▲ 서울영상고는 기독교 정신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다. 서울영상고에서 진행하는 교육시스템을 보면, 이 목표를 위해 학교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서울영상고는 2009년 서울시교육청 지정 ‘영어특성화 교과교실제’ 운영을 시작했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를 위해 영어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다. 그리고 2016년 특성화고교 중 유일하게 ‘외국어 교육 우수학교’로 서울시교육청에서 표창을 받았다. 학생 수준에 따라 영어수업을 따로 운영하고,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영어자막을 입히는 수업방식을 택하고, 영자신문과 영문책 제작 등 독특한 영어교육을 진행한 덕분이었다.

창의성과 전문성을 길러주기 위한 시스템은 더욱 놀랍다. 학생들은 학과공부를 하면서 보다 관심을 갖고 배우고 싶은 분야가 생긴다. 학교는 동아리를 만들어 실습을 통해 전문성을 기르도록 돕고 있다. 이렇게 생긴 전문 동아리들이 15개나 된다.

정성엽 교장은 독특한 교육시스템의 총체를 ‘5품제(SMART) 인증제도’라고 설명했다. 5품은 봉사(Service) 전문성(Master) 심신수련(Activity) 독서활동(Reading) 외국어능력(Talking)으로,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5품을 일정수준 이상 갖추도록 하고 있다.

사랑과 섬김의 교육, 학폭은 없다

서울영상고는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을 구축으로,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을 이룰 수 있었다. 그 결과 전국청소년연극제 장관상, 전국중고등학생자원봉사대회 장관상, 국제청소년환경미디어콘테스트 최우수상, 세종청소년시나리오창작대회 대상,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총장상, 학교안전공모전 장관상, 체코 BRNO EUROPE 청소년 영화 페스티벌 대상 등 국내 전국대회와 해외 대회까지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또한 유수 대학에 진학하고, 매일경제신문사 한솔건설 IBK기업은행 이랜드리테일 등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시스템이 좋아도 운영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서울영상고는 사랑과 섬김의 기독교 신앙을 교육철학으로 삼고, 이를 실천하는 교사들의 헌신이 교육시스템을 든든히 받치고 있다. 교사들은 매주 월요일 아침 기도회로 한 주를 시작하고, 부활절마다 학생들의 손을 씻어주는 세수식을 진행한다. 전체 학생 중 비기독교인이 70%가 넘지만, 300여 명의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학생예배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금요일 전교학생모임은 예배로 시작한다.

사랑과 섬김과 헌신의 교육환경 속에서 왕따와 학교폭력은 자리 잡기 힘들 것이다. 실제로 양천경찰서는 양천구 관내 37개 학교 중 가장 사고 없는 학교로 인정했다. 정성엽 교장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성과 실력을 갖춘 명품 학생을 배출하고 싶다. 4차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순수하고 열정 있는 학생들이 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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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리며 세우는 비전 실천한다”

이사장 윤영민 목사

“교회의 사명은 결국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 일입니다. 서울영상고등학교는 대한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대한교회와 서울영상고등학교는 불과 50미터 남짓 떨어져 있다. 예배당 앞에서 윤영민 목사는 학교를 바라보며 웃었다. 서울영상고 학교법인 인수는 대한교회 54년 역사상 가장 큰 사역이었고, 지금 그 결단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도 다음세대를 걱정했지만, 학원선교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서울영상고를 통해 다음세대를 위해 사역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워낙 큰 사역이어서 성도들과 1년 동안 기도했습니다.”

대한교회가 인수하기 전 서울영상고는 법인과 학교의 다툼과 학내 갈등까지 심각했다. 이 상황에서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기란 쉽지 않다. 윤 목사는 이 때 교회의 사명과 본질을 붙잡았고, 믿음의 인재양성은 꼭 해야 할 일이라 결단했다. 그 결과는 풍성했다. 재학생의 70% 이상이 비기독교인이지만, 매주 자발적으로 300~400명의 학생들이 예배를 드린다. 매학기 30~40명의 학생들이 세례를 받는다.

“학교 교육과 운영은 교장 선생님과 교사 등 전문가를 믿고 맡기면 됩니다. 저는 학생들을 복음 안에서 교육하도록 요청하고, 기독교 명문학교로 자라도록 노력해 달라는 요청만 합니다. 서울영상고를 졸업한 믿음의 인재들이 한국과 세계 영상 문화를 선도하는 꿈, 그 비전으로 기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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