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임원 첫 공식행보 총신,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방문

▲ 102회기 총회임원들이 경기도 양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내의 소래교회에서 개혁신학과 순교신앙 위에 교단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총회임원들이 ‘순교신앙 회복’ 행보로 102회기 활동을 시작했다.

총회임원회(총회장:전계헌 목사)는 9월 28일 총회장 이취임식 행사를 마친 직후 경기도 양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을 각각 방문했다. ‘개혁신앙’과 ‘순교신앙’이라는 주제에 맞게 방문지를 정했다는 것이 총회임원회의 설명이다.

이번 방문행사는 102회기 총회임원들의 첫 공식행보라는 점에서 방문지에 대한 상징성을 부여할 수밖에 없다. 방문지가 오랜 기간 총회와 대척점에 있는 총신대학교, 그리고 한국교회 순교신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이었다.

총회 파회 직후의 총신신대원 방문으로, 총신과의 화합과 타협 메시지가 아니냐는 정치적 의미를 가질 수 있기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서기 권순웅 목사는 “개혁신앙 계승이라는 주제에 맞춰 총신신대원을 방문한 것일 뿐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권순웅 목사의 말처럼 한천설 신대원장과 총신신대원 총동창회(회장:장대영 목사) 임원들과 가진 환담자리에서 정치적 발언들은 없었다. 다만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신학 및 학교 발전을 위해 총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학교측의 요청에 “잘 협력해 가자”는 원론적인 대화가 오갔다.

총회임원들은 이어 총신개교100주년기념예배당에 있는 주기철 목사 기념관과 문소기독교박물관, 소래교회 등지를 둘러보았다. 특히 소래교회에서 임원들은 손을 맞잡아 무릎을 꿇고 교단이 개혁신학 위에 바로 서며, 순교자의 신앙으로 교단을 잘 섬길 것을 다짐하며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신신대원 방문을 마친 임원들은 곧이어 양지 추계리의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을 찾아 한국교회 순교역사를 돌아보았다.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에 우리 교단이 개혁신학과 신앙 위에 더욱 공고히 세워지고, 순교자의 정신과 헌신으로 교단을 잘 섬기자는 마음을 임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방문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총회임원회는 같은 날 오전 10시 총회회관 임원회실에서 첫 총회임원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102회기 총회 주요 일정을 점검했다. 우선 신구임원 친목회를 11월 14~15일 1박 2일 일정으로 갖기로 했다. 제55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내년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제103회 총회를 9월 10~14일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신구임원 친목회는 대부분 해외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취임 인터뷰에서 낮은 곳을 돌아보는 한 회기가 되겠다는 의중을 밝힌 바 있는 전계헌 총회장의 제안에 따라 올해 신구임원 수련회는 제주도에서 갖기로 했다. 이틀 일정 동안 제주도내 순교지를 돌아보고, 열악한 환경에서 목회를 하는 제주노회 목사 부부를 초청해 위로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한 임원들은 102회 총회 회의록 채택을 위해 서기단에 맡겨 사전 정리 작업을 마치도록 했다. 총회 마지막 날 재판국 결과 가운데 기각이나 환부된 사안에 대한 후속 처리를 위해 총회장과 서기단에게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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