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총회특집] 주요결의 - 정책분야

채찍뿐인 총회에 당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의 총회장상’ 제정과 총회장포상위원회 신설이 결의됐다. 의산노회, 수도노회, 수경노회, 황해노회는 개인이나 노회를 시상하여 아름다운 전통과 간증이 되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의 총회장 상’을 제정할 것을 헌의했다.

총회 마지막날 오전 회무 중 정치부 보고에서 정치부는 올해의 총회장상에 대해 기각할 것을 보고했다. 그러자 한 총대는 “총회에 17번째 참석하고 있지만 벌을 주는 것은 많이 봐도 한 번도 상을 주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공의를 위해 벌을 주고 화해를 하는 것도 필요하고 사면도 있어야 하지만, 상 주는 일은 더더욱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총대 다수는 이에 공감해 찬성에 손을 들었다.

이어진 정치부 보고에서 총회포상위원회 구성의 건은 총회임원회에 맡겨 처리하기로 하자, 총대들은 이 또한 허락했다. 강중노회에서는 총회포상위원회 구성의 건을 헌의한 취지를 “총회에서 죄인에게 벌을 주는 제도는 제도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포상을 위한 위원회는 없는 것이 현실인데 총회 노회 개교회에서 공적으로 상을 주어 선행을 장려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나라를 구현하는 일 중의 하나라도 사료된다”고 밝혔다.

총회포상위원회 구성이 허락되어 총회임원회로 위임되었으니, 중요한 것은 총회임원회가 그 취지에 맞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신뢰할 만한 명확한 포상 기준 및 매뉴얼을 만들고 적용하는 데 있다. 자칫 정치적이고 자의적인 잣대에 따라 총회포상위원회가 구성되고 객관적인 매뉴얼이 없이 포상자 선정과 포상이 진행된다면, 헌의 취지와 반대로 총회 산하 노회와 교회에 위화감을 불어 일으켜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교회 안팎에서 비난을 받고 교단 위상을 떨어뜨릴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올해의 총회장상’을 받을 인물 혹은 단체가 누구일지에 따라 향후 그 상의 공신력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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