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총회특집] 주요결의 - 최대 이슈

최우식 목사(목포서노회 목포예손교회)가 총회총무에 당선됐다. 최 목사는 둘째 날 오후에 치러진 총회총무 선거에서 총 1357표 중 428표를 획득해, 421표를 얻은 김영남 목사를 7표 차로 제치고 3년 임기의 총회총무에 당선됐다. 함께 입후보했던 정진모 목사는 165표, 김정식 목사는 160표, 이석원 목사는 109표, 노경수 목사는 74표를 획득했다.

▲ 총회총무로 당선된 최우식 목사가 두 손을 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최 목사는 총회 회록서기와 신학부장, 이단대책위원, 사회복지재단 이사, GMS 이사, 기독신문이사회 임원, 정치부원, 화해중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총회총무 선거는 6명이 후보로 출마해 역대 최대 경쟁률을 보였다. 최 목사는 선거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차분하고 진실 된 태도로 총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최 목사는 “평안한 교회를 사임하는 결단을 한 만큼 최선을 다해 총회를 섬기겠다”고 피력했다. 최 목사는 또 염곡동에 있는 4700평에 총회비전센터를 세워 교단 발전의 기틀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앞서 총대들 앞에 “요셉 같은 총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4차 산업시대와 인터넷 시대에 부응하도록 업무를 쇄신하고, 전국 교회 및 노회와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무 본연의 직책에 충실하고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교단의 평형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총무 선거는 순조롭게 끝났지만,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우선 총회와 총신대간 갈등 여파로 정진모 목사는 후보 추천이 매끄럽지 않았다. 총회임원회는 정 목사가 소속된 충청노회에 여러 가지 요구를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막판에 가서야 후보로 추천했다.

총회총무 선거와 관련한 규정이 구체적이지 않아 총회임원회와 총회선거관리위원회 간 힘겨루기 양상도 있었다. 총회총무 선거 규정에는 총회임원회가 6월 10일까지 후보자를 선정해 추천하면,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감독하게 돼 있다. 그런데 총회임원회가 6월 10일 기한을 지키지 않아,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총무가 임원이냐, 총회본부 직원이냐에 대한 정체성 논란도 제기됐다. 논란 끝에 선거관리위원회는 결국 총회총무는 직원이며, 임원에 준해 관리·감독하고 선거를 진행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총무 선거방식도 논란거리가 됐다. 일각에서는 총무 선거를 임원에 준해 관리하는 만큼 임원선거와 마찬가지로 절충형 직선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전례에 따라 전체 후보자를 놓고 투표를 해 최다 득표자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총회 개회 열흘 전인 9월 7일에야 확정해, 전례에 따라 1회 투표로 총무를 뽑기로 했다. 선거방식이 느지막하게 정해져 후보 캠프들은 선거 운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선거방식을 늦게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총회총무는 3년간 총회본부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니만큼 총회 임원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총회총무 선거와 관련한 잡음은 매번 반복되는 사안으로, 이러한 잡음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총회총무 선거규정 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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