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총회특집] 주요결의 - 최대 이슈

제102회 총회에서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총대들이 재판국원과 선거관리위원을 직접 선출했다. 하지만 재판국원과 선관위원 직선제 시행 원년인 올해 상황을 본다면 그 의미가 퇴색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판국원과 선관위원 직선제 시행은 그동안의 재판국원과 선관위원의 금품수수 부정청탁 등을 방지하고 신뢰성을 높이자는 여론에 힘입어 지난 101회 총회에서 결의된 것이다. 그동안 재판국과 선관위 구성원들이 전문성이 아닌 인적·지역적·정치적 안배로 임명되다보니 전문성 결여는 물론 부정부패에 따른 추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탄생한 것이 직선제이다. 재판국원과 선관위원들이 선출직일 경우 책임성과 청렴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102회 총회에서 재판국원과 선관위원 후보 등록이 예상보다 저조하여 직선제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재판국원의 경우 사전에 등록해 선관위로부터 후보자격을 얻은 사람을 총 2명에 불과했다. 선관위원 역시 3명 밖에 등록하지 않았다. 결국 재판국원과 선관위원들의 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입후보자는 정수의 1.5배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재판국원 8명, 선관위원 11명을 현장에서 등록을 받아 선거를 치러야 했다.

일각에서 재판국원과 선관위원 등록금을 대폭 올리자는 의견도 있는 반면, 돈을 낸 만큼 보전 받으려는 심리가 작동해 더 부패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판국원과 선관위원 직선제는 시행 초기인 것을 감안해 종합적인 검토와 현실에 맞는 대안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직전 총회임원들로 구성하는 총회선거관리위원회 당연직과 관련해 임기 내 정년이 끝나는 김선규 직전총회장에 대한 질의가 이번 총회에 있었다. 결국 김선규 직전총회장은 정년 문제로 위원직을 고사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 당연직으로 김성태 장로, 서현수 목사, 김정설 목사, 양성수 장로, 권순직 목사가 당선됐다.

제102회 총회에서 직접 선거로 당선된 재판국원과 선관위원은 다음과 같다.

▲재판국원-윤여웅 장로(황해노회·창성교회) 이성택 목사(남울산노회·서현교회) 전창덕 장로(부산노회·송도교회) 원태윤 장로(빛고을노회·정다운교회) 정진석 장로(대전노회·대전중앙교회) ▲총회선거관리위원-김기성 목사(서울남노회·수정교회) 이은철 목사(서강노회·임마누엘교회) 최무룡 장로(경일노회·염창중앙교회) 황재열 목사(부산노회·부산세광교회) 김영달 목사(경청노회·화양읍교회) 김만영 장로(안동노회·예천중앙교회) 김경환 장로(대구노회·일광교회) 김인기 목사(중경기노회·성장교회) 박영수 장로(경기서노회·반월교회) 홍순율 장로(전서노회·아리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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