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에 박삼열 목사 ... 기구개편 1년 연구키로

▲ 예장합신은 100년 넘게 이어진 총회 상비부와 특별위원회 개편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총대들이 정책연구위원회에서 상정한 총회 부서 개편안을 정치부와 함께 연구하도록 결의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가 상비부와 특별위원회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총대들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1년 더 연구하기로 결의했지만, 대체적으로 개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내년 총회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이하 예장합신) 교단이 제102회 총회를 9월 19~21일 경북 경주시 코모도호텔에서 개회했다. 예장합신은 총회 현장에서 총대원 전체를 대상으로 임원을 추천받아 선출하는 특별한 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9일 개회예배 후 열린 임원선거에서 박삼열 목사(인천 송월교회)가 총회장에 무난히 선출됐다. 3명이 후보로 추천받은 목사 부총회장은 홍동필 목사(전주새중앙교회)가 2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긴 127표를 얻어 당선됐다. 장로 부총회장은 백성호 장로(역곡동교회)가 선출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안건은 지난 101회 총회에서 결의한 ‘총회 상비부 재정비 및 신설과 운영에 관한 연구 보고’였다. 정책연구위원회는 “급변하는 시대와 사회의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총회는 상비부와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연구하도록 했다”며 개편안을 설명했다.

정책위의 개편안은 파격적이었다. 100년 동안 이어진 상비부 조직을 기능에 따라 통합하고 신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정치부와 헌법수정위원회는 ‘정치법규부’로 통합 조직하고, 전도부 농어촌부 특수전도부 등은 ‘국내전도부’로, 구제부 사회부 대외교류협력부 등은 ‘사회봉사부’로 통합시켰다. 역할을 분화해서 강조한 부서도 있다. 그동안 교육부는 다음세대 관련 사업과 목회자 재교육 및 신학교육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를 ‘다음세대사역부’와 ‘목회자원개발부’, ‘목회지원부’로 나누어 다음세대와 일선 교회 및 목회자 지원에 교단의 역량을 쏟기로 했다. 전면적이고 파격적인 개편안을 두고 총대들은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총대들은 매우 중요한 안건인만큼 정책위와 정치부가 개편안을 1년 더 연구해 보강하도록 결의했다.

이외에도 예장합신 총회는 올해도 상정된 ‘세계비전 두날개프로세스 참여금지’ 헌의를 기각시켰다. 또한 퀴어신학 문제로 논쟁하고 있는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에 대해 ‘이단’으로 규정하고, 동성애자 결혼주례 금지와 동성애 옹호 설교 및 발언 금지 등을 결정하며 동성애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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