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총회서 김상석 총회장 선출 … 신학위 “교회 적정규모는 300명”

▲ 예장고신은 제67회 총회에서 교회분립의 기준을 제시하고 설교표절에 대응하는 등 교회 건강성 회복을 위한 결의로 주목을 받았다. 예장고신 총대들이 안건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이하 예장고신)가 9월 19~21일 천안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제67회 총회를 열고, 김상석 목사(대양교회)를 총회장에 선출했다.

예장고신 총회는 첫날부터 정체 모를 ‘괴문자’ 문제가 불거졌다. 총회 직원을 사칭해 총대들에게 뿌려진 문자에는 목사 부총회장 후보 중 한 명이 자격이 없다는 내용을 비롯해 총회 내부 문제의 폭로가 담겼다. 악의적인 후보 비방에다 명의 도용, 개인정보 유출, 불법 도청 등의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괴문자에도 불구하고 진행한 선거에서 부총회장 김상석 목사가 총 495표 중 403표의 찬성을 얻어 총회장에 올랐다. 3명의 후보가 격돌한 부총회장 선거는 김성복 목사(연산중앙교회)가 2차 투표를 거친 끝에 214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전자 개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하는 등 다사다난한 선거를 치렀다. 괴문자와 관련해서는 총회 차원에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장고신은 목회현장에 적용할 만한 연구가 눈에 띄었다. 신학위원회는 “개체교회의 적정 규모는 300명”이라고 보고했다. 교회의 다양한 사역과 사회적 책임 면에서 볼 때 출석 300명(재적 500명)이 바람직하고, 이후에는 분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설교 표절에 대해서는 “설교자가 다른 설교자의 설교를 자기가 작성한 설교인 것처럼 반복적으로 위선적이면서 의도적으로 도용하여 편집 또는 인용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설교자는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교회는 설교자의 준비를 위해 배려하며, 표절자는 1차 견책하고 지속적인 경우 엄중 시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회명칭 변경 및 노회구역 조정은 임원회 보고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의가 있는 노회는 총회 후 1주일 안에 신청을 받아 조정을 거칠 예정이다. 예장고신은 각 노회 명칭이 행정구역에 맞지 않아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조정을 시작했다. 각 노회 소속 교회 수를 60~80개로 삼았으며, 해외 소재 교회들은 한시적으로 1개 시찰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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