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가이드라인 강조한 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총회장으로 회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수차례 발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눈길. 전 총회장은 발언하기 전에 총회장과 총대들에게 인사를 하고 소속을 반드시 밝힐 것을 주문. 그리고 핵심만 이야기하고, 혈기 부리지 말고, 큰소리치지 말고, 성숙한 발언으로 모범적인 총회가 되자고 거듭 강조. 덕분에 이번 총회는 예년처럼 단상이 아수라장이 되는 경우는 드물어.

자꾸 이탈하는 의사봉

▲…전계헌 총회장이 회무를 진행하는 도중 결의가 됐음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의사봉이 빠져 당황. 이후로도 의사봉이 수시로 빠져 처음에는 웃음이 나왔지만 이후 진행에 차질까지 빚어. 총회 직원들이 임시방편으로 의사봉을 접착제로 고정시켰지만, 언제 빠질지 모르는 의사봉을 지켜보는 총대들의 마음도 덩달아 조마조마.

정견발표의 힘

▲…총회총무 선거에 앞서 후보들에게 3분씩 정견발표 시간이 주어져. 예년 같으면 형식적인 시간이었던 정견발표 시간이 올해는 중요한 과정으로 작용해. 선거 당일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던 총대들은 정견발표를 보고 마음에 드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차기 총회총무 후보들은 정견발표를 위한 특별훈련도 고려해 봐야 할 듯.

총신 VS 총신
▲…102회 총회의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총신 문제’. 총회측과 총신측의 공방에서 확전되어 교직원간의 갈등으로 이어져. 총회 첫날 총신교수협의회는 총신의 인사비리와 적자 등을 지적한 호소문을 배포. 그러자 총회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총신 교무위원회와 교직원노동조합이 호소문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교수협의회가 비선실세 허활민 목사와 관련돼 있다고 비판을 가해. 총회 정치권의 싸움을 넘어 교직원간의 갈등으로 번진 총신 문제. 이제는 정말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뜻밖의 휴식
▲…전날 총회임원 선거로 밤늦은 시간에 마치고, 둘째 날 오후회무까지 늦어진 상황에서 총회장은 저녁회무를 취소하고 대신 다음 날 오전회무를 30분 앞당기자고 제안.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동의. 덕분에 총대들은 둘째 날 저녁에 피곤한 몸을 달래고 휴식을 취해. 앞으로도 오후회무가 늦어질 경우 가끔씩 사용해도 좋을 듯.

3층에도 총대가 있습니다

▲…총회현장인 익산 기쁨의교회 본당 사정상 일부 노회는 3층에 좌석이 배치됐는데. 3층 좌석과 강단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 뿐 아니라, 1층 강단을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되다보니 발언 기회 얻기도 쉽지 않아. 3층에 있던 총대들은 “3층에도 사람이 있습니다. 발언 기회를 주세요”라며 수차례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지진 피해 멕시코를 위한 기도
▲…9월 21일 오후회무 때 대지진으로 230여 명이 사망한 멕시코를 위해 특별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멕시코에는 총회와 동반자 관계인 멕시코민족장로교회(INPM)가 있어 총회의 기도는 더 각별해. 전계헌 총회장은 “멕시코민족장로교회에서 기도요청이 왔다. 그들와 우리는 최상급 협약관계이다. 말만 협력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적으로 돕고 기도해야 한다”고 제안.

아직도 ‘개혁측’이 있나
▲…‘구 개혁측 지역정비위원회’ 보고가 나오자 해당 인사들은 “결혼해서 합방한지(교단 합동이 이루어진지) 1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남인 것처럼 ‘구 개혁측’이라는 말을 쓴다”면서 불쾌한 마음을 노출. 이에 대해 위원회 쪽에서는 ‘구 개혁측’이라는 말은 안건을 요청한 쪽에서 먼저 사용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임의대로 붙인 말이 아니다”고 해명.

재정확보 방안은 있나요?
▲…GMS 보고에서 세계선교대회 개최와 이에 필요한 예산 3억원 지원허락을 요청한 데 대해 사회를 보던 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재정청원을 재정부로 보내자고 하자, 몇몇 총대들이 현장에서 허락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 이에 총회장은 이를 위한 현실적인 재정확보 방안이 있는지를 해당 총대들에게 되물으며, 재정부에 일단 맡기는 것이 옳다고 부연설명.

동성애자 교단에서 추방
▲…헌법개정위원회 보고 중 정치3조 ‘목사의 직무’ 관련 조항에 “동성애자와 본 교단의 교리에 위배되는 이단에 속한 자가 요청하는 집례를 거부할 수 있고 교회에서 추방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다른 개정안의 경우에는 찬반 토론이 격렬하게 일어난 반면,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단 정서를 반영한 듯 이 조항은 단 한 명의 반대도 없이 통과돼.

은퇴 목사에게 큰절 올린 총회
▲…9월 20일 오후회무 중 은퇴목사회의 보고. 은퇴목사회가 총대를 향해 인사하자 전계헌 총회장은 “미래의 우리의 모습”이라면서 모든 회원들에게 일어나서 인사하자고 제안. 총대들은 일제히 일어나 “건강하십시오”라면서 큰 절을 올려. 어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훈훈한 모습 연출.

재정은 알아서 하겠습니다
▲…목회자납세문제대책위원회는 목회자 납세문제의 심각성을 먼저 설명한 후, 필요한 재정은 자체적으로 알아서 해결할 테니 위원회를 존치만 시켜달라고 요청. 위원회 서기 전주남 목사는 그 동안에도 활동에 들어가는 막대한 경비를 위원장인 소강석 목사가 대부분 감당해왔다며, 앞으로도 총회에 재정 부담을 주지 않고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다짐.

불편함을 이겨내는 총대들

▲…협소한 회의장소 문제로 일부 노회의 경우 단상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이동식 의자에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부산의 모 노회의 경우 2년 전에는 아예 좌석배정을 받지 못했는데, 올해는 2층 사각지대에 배정받아 다소 허탈한 심정을 보여. 장소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해마다 된서리를 맞는 노회에 대한 배려는 필요할 듯. 불편함 가운데도 꿋꿋이 회의에 참석한 사각지대의 총대들에게 위로의 박수를.

총신대 문제 이제 풀리나
▲…총신대 문제와 관련한 인사들이 대거 천서를 받고 사면까지 받아 눈길. 이런 가운데 김희태 목사가 재단이사들과 총장이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하려한다는 풍문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갈 경우 총신대는 사유화된다고 문제제기. 유태영 목사가 재단이사회를 범죄집단 취급하면 안 된다고 반박. 뜨거운 감자인 총신 문제에 격론이 벌어지자 결국 총회장이 이제 겨우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찬물 끼얹는 발언은 삼가면 좋겠다고 제재를 가해 일단락.

발언은 누가하나?

▲…재판국 보고는 총회 때마다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 민감한 만큼이나 발언을 누가 하느냐도 중요하고 그만큼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 때문에 재판 관련 당사자나 해당 노회의 발언을 자제시키기도. 이번에도 당사자와 해당 노회는 발언권을 주지 않았는데. 그렇다보니 ‘재판 당사자가 아니면 누가 발언을 하느냐’ ‘당사자가 아니면 관련 사실을 누가 아느냐’ ‘재판 발언자를 따로 준비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조심도 좋지만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할 듯.

여전히 남아있는 재판국 불신
▲…102회 총회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장외시위가 벌어져. 장외시위 대부분은 총회재판국 판결에 대한 반발이 원인.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현수막을 걸거나 유인물을 배포하며 재판국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 재판국 보고에서도 총대들의 반대로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는데. 결국 재판국의 공정한 판결이 총회현장의 장외소음을 줄이는 지름길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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