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구 교수, 하임바이블아카데미 시리즈 발간

말씀의 생동감·통일성 체험, 예배하는 삶 도와

히브리어 원전의 순서에 따라 성경을 주해한 시리즈가 발간됐다.
김재구 교수(하임바이블아카데미 원장)는 최근 ‘하임바이블아카데미 시리즈’ 제1권 <구약성경로드맵>(홍림)을 펴냈다. 하임바이블아카데미 시리즈는 구약편만 2025년까지 총 21권이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신약은 2025년부터 전 13권으로 발간이 계획되어 있다. 한국교회 주해 역사에 새 획을 그을 역작이 기대된다.

▲ 하임바이블아카데미시리즈 제1권 <구약성경 로드맵>을 발간한 김재구 교수(왼쪽)가 자신의 저서에 서명을 해주고 있다.

‘하임바이블아카데미 시리즈’는 한글성경 순서가 아니라 히브리어 성경(맛소라 사본)의 차례를 따른다는 특징이 있다. 히브리어 성경은 총 24권으로 편찬되어 있으며 오경(토라), 예언서(느비임), 성문서(케투빔)로 구분한다. 한글성경에서 역사서로 불리는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등은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12소예언서와 더불어 예언서다. 모세오경 다음에 위치한다.

“히브리어 성경은 모세오경을 통해서 계시해주신 하나님의 뜻이 예언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관점을 가졌습니다. 예언서는 이미 보이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고 예배하지 못해서 멸망의 위기에 처했지만 지금이라도 순종하고 예배한다면 회복과 축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한글성경에서 역사서로 구분되는 룻기는 히브리어 성경의 마지막 그룹인 성문서에 속해있다. 성문서는 율법서와 예언서에서 취급된 책들 이외에 각각 다른 시기에 정경으로 인정된 구약성경의 남은 11권의 책들을 일컫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룻기에 하나님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점이 이해된다.

“룻기는 포로후기에 기록된 책입니다. 이방인과 공존했던 시기였기에 하나님의 이름을 언급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아스와 같이 말씀을 지키고 사랑하면 다윗왕조의 회복이 가능하게 된다는 희망을 담았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이처럼 내용이 서술하고 있는 시간적 순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바라시는 뜻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지고 편찬된 것이다. 히브리어 성경은 영어성경으로 번역되면서 순서가 바뀌었다. 물론 순서 변경이 성경의 권위에 손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히브리어성경의 순서에 따라 본문의 의미를 살필 때 갖는 유익이 있다.

하임바이블아카데미 시리즈는 지금까지 낱권 주석이 가졌던 난해성과 계시의 단절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도 가졌다. 평신도들도 알 수 있도록 쉽게 기술했으며 성경에 도도히 흐르는 하나님의 뜻이 일관성과 확장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을 언약하셨고(창세기), 약속의 땅으로 가도록 불러내셨다(출애굽기), 땅을 지키며 하나님을 예배하기를 원하셨으나(여호수아), 백성들은 불순종으로 땅을 잃어버렸다(사시기와 열왕기). 예언자들은 땅의 회복을 외쳤다(예언서).

김재구 교수는 “하임바이블아카데미 시리즈는 성경 각권과 성경 전체의 의미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줄 뿐만 아니라 현대의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과 삶의 위치를 돌아보게 해 준다”면서 “결국 말씀과 생활이 일치가 되어 하나님께 예배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구 교수는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협성대신대원에서 신학(M.Div)을 공부했다. 이후 캐나다 온태리오에 있는 맥매스터 대학에서 신학석사, 토론토대학과 세인트마이클스칼리지에서 구약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협성대학교와 두란노바이블칼리지에서 구약을 강의했고 2016년부터 성경강의 전문센터인 하임바이블아카데미 원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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