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관과 영적 성숙(손경구 지음, 두란노)

파스칼은 제2의 천성인 습관이 제1의 본성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찍이 인생의 선배들은 끊임없이 습관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상기시켰다. “나쁜 버릇은 항시 좋은 습관보다 빨리 자란다”(플라우투스). “습관은 가장 훌륭한 종이기도 하고 가장 포악한 주인이기도 하다”(나다니엘 에몬스).

기독교교육의 선구자 가운데 한 사람인 호레이스 부쉬넬 목사도 “습관과 영혼과의 관계는 피와 혈관과의 관계와 같다”라고 말했다. 황금의 입으로 알려진 설교자 크리소스톰은 “젊은이에게 올바른 습관을 심어주고 마음을 단련시키는 일보다 더 귀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인간의 실생활은 대부분 습관에 의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성경은 습관의 영향력에 대하여-그것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간에-바른 주의를 하고 있다. 가령 신명기 6장 4~9절에서는 이스라엘이 율법의 규정을 습관적으로 따르도록 일깨우고 있으며, 또한 로마서 7장 15절과 8장 2절에서는 사도 바울이 죄를 짓는 습관의 구속력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인간이 날 때부터 습관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습관이란 후천적으로 습득된 행동이며 사고이다. 어린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살펴보면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빨리 의식화되고, 유형화하는가를 관찰할 수 있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습관이 발생하는 이러한 과정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부모나 교회학교가 유아 또는 아이들과 관계를 가질 때 이들은 문자 그대로 생활방식과 사회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의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고와 행동의 습관은 유아기의 단순한 반응으로부터 사춘기에는 모방으로 바꿔진다. 주변의 동료나 어른들은 여러 가지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을 만들어내는데, 그 가운데서 성장기의 아동은 자기가 동조할 만한 습관을 선택한다.

<습관과 영적 성숙>은 “습관이 당신의 미래를 바꾼다”고 말한다. 따라서 영적 성숙을 원한다면 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이 관심을 두고, 바꾸고 싶은 ‘습관’이란 화두를 인생과 미래뿐 아니라 영성과 관련하여 다룬 점이 독특하다. 습관과 영적 성숙이라는 주제를 원리, 생활, 영성, 적용의 네 부분으로 엮어 각각의 분야에 맞게 습관의 중요성과 변화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모든 행동이 대부분 습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습관은 단순한 행동의 차원을 넘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습관을 이루는 생각과 원리에 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묵상적인 경건집의 성격을 띠고 있는 책이다. 또한 영적으로 성숙하기를 원하는 기독교인들이 들여야 할 습관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 일반 처세서와는 구분된다.
저자는 학습이 습관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적 성숙을 위한 방법을 선택할 때 바른 목적과 바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교육하신다. 교육은 꿈 있는 사람의 선택이다. 비전을 품은 사람은 학습한다. 비전이 있는 부모는 자녀를 교육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셨고, 이스라엘에게 품으신 비전을 위해 그들을 교육하셨다. 성도는 영적인 무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난이 부끄러울 수는 없지만 무지는 부끄러울 수 있다.”

본서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습관’이라는 주제를 기독교적으로 풀었다는 점이다. 자신의 습관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많고, 인생의 변화를 추구하는 이들이나 영적 성숙에 관심이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도움을 줄만한 책이다.

 

■ 더 읽어볼 책

건강한 삶을 위한 최고의 습관(잭 그레이엄 지음, 디모데)

나의 습관이 나의 영성이다(최재호 지음, 힐링북스)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 지음,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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