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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목사의 본문이 이끄는 설교로 초대] (8) 선명한 메시지를 위한 ‘CMT’권호 목사(로뎀교회.국제신대 설교학 교수)
▲ 권호 목사(로뎀교회.국제신대 설교학 교수)

성도들이 설교를 듣고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우리 목사님은 설교할 때보면 아시는 것은 많은 것 같고, 뭔가 열심히는 전달하시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설교의 핵심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다. 불분명한 설교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설교에 중심메시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설교의 선명한 방향을 주는 중심메시지 발견법에 대해 살펴보자.

중심메시지(CMT)란 무엇인가

모든 본문에는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중심메시지(CMT:Central Message of the Text)가 있다. 본문의 중심메시지는 지금까지 설교학에서 여러 용어로 불려왔다. 미국 초기 설교학의 중요 인물인 브로더스(John A. Broadus)는 중심메시지를 ‘중심 아이디어(central idea)’라고 불렀다. 신설교학과 현대 설교학에 중요한 영향을 남긴 데이비스(H. Grady Davis)는 본문의 여러 부분을 전체적으로 잡아주고 하나로 만든다는 의미로, 이것을 ‘통일성(unity)’으로 명칭했다. 한편 영국의 20세기말 대표적 강해설교자 스토트(John Stott)는 ‘본문의 주도적 사상(text’s dominant thought)’이라는 용어를 썼다. 중심메시지에 대한 강조와 그것을 찾는 실제적 방법을 제시한 인물로 알려진 로빈슨(Haddon W. Robinson)은 본문의 여러 요소를 아우르는 의미에서 ‘빅 아이디어(big idea)’라고 부르고 주해 아이디어(exegetical idea)와 연결시켰다.

어떤 용어를 사용하든 중심메시지는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로써, 본문의 모든 부분을 연결시키고 통일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브로더스의 ‘중심 아이디어’나 로빈슨의 ‘빅 아이디어’가 영어권의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의미와 어감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한국에서 ‘아이디어’라는 말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함의가 강하기 때문에 말씀의 의미를 찾는 용어로는 적합하지 않는 듯하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필자는 본문을 기록한 저자가 알려주려는 핵심적 내용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중심메시지’라는 용어를 쓰고자 한다.

선명한 한 문장으로 쓰라!

그렇다면 본문의 중심메시지를 어떻게 발견할까. 먼저 앞에서 살펴본 방법을 통해 본문을 충실하게 연구하라. 그런 후에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짧은 한 문장으로 쓰라. 너무 길지 않게 하라. 짧으면서도 명확하게 한 문장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주어를 생략하고 단어(word)나 어구(phrase)만을 쓰지 않도록 주의하라. 주어와 동사를 분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맥아더(John MacAthur)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중심메시지는) 본문이 가리키는 ‘중심 아이디어’를 말한다…나는 본문을 읽으면서 ‘이 본문의 주된 메시지는 무엇인가? 중심 진리는 무엇인가, 중심 강해 주제는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일단 그것을 발견하면, 나는 그것을 완전한 문장으로 적는다. 왜냐하면 본문의 중심 사상이 내 생각 속에서 명확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세심하게 잘 생각하고 명확하게 기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맥아더는 중심 아이디어를 발견할 때 본문의 주동사를 파악하고 그것을 활용해서 문장을 만든다. 여기서 문장은 주어와 동사를 갖춘 완전한 문장이 되도록 한다.

밀러(Calvin Miller) 또한 설교자가 중심메시지를 찾기 위해 본문을 연구한 후 전체 내용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를 25글자 내의 짧은 문장으로 작성할 것을 권한다. 조웨트(Henry Jowett)는 설교자가 본문의 중심메시지를 발견하고 짧은 문장으로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 한 계속 설교준비나 글을 쓸 수 없다고 말한다. “나는 우리 자신이 전할 설교의 주제를 짧고 함축적이면서도 수정같이 명료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는 결코 우리가 설교를 하거나, 글을 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연구과정에서 그런 문장을 찾는 것이 몹시 힘든 일이지만 동시에 흥분되고 무엇보다 성과가 많은 수고임을 알게 되었다…이것이야말로 설교를 설교로 만드는 가장 중요하고도 본질적인 요소다. 구름 한 점 없는 달과 같이 깨끗하고 선명한 문장이 떠오르지 않는 한 나는 어떤 메시지를 설교하거나 글로 쓸 생각은 결코 하지 않는다.” 조웨트의 말이 좀 강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본문의 중심메시지가 담긴 짧은 문장을 만드는 것이 설교준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중심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중심메시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짧고 명쾌한 문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 다음 시간에 그 구체적인 방법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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