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가 개회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50여 일 앞두고 개최되는 총회는 영적쇄신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종교개혁만큼 2000년 교회사에 위대한 사건은 없었다. 독일의 저명한 역사가인 마이네게는 서구역사에서 가장 큰 정신적 혁명은 역사주의와 종교개혁이라 하였다. 종교개혁은 기독교가 그 뿌리요 열매였던 중세 1000년의 유럽을 뒤바꾼 대변혁이었다. 오늘날과 같은 다원적 종교 현실에서의 범종교적 쇄신이 아닌 교회개혁이었다.

지금 한국교회는 말하기도 부끄러운 윤리 부재 현실에 목말라 있다.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지금 이 나라에서 해야 할 일은 신뢰문제이다. 한국교회 신뢰도 제고를 위한 한국기독교 언론포럼의 조사 결과, 최우선적 과제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역할의 회복이었다. 특히 기독교 목사들의 개선점으로 윤리 도덕성을, 기독교인의 개선점으로 정직하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도덕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기독교인보다 비기독교인들에게서 높게 나타나고 있음은 아직도 이 사회가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치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기에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기독교가 무엇인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 아닌가. 총회가 사랑이란 관계에 들어가려면 신뢰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지금 총신문제만 해도 서로 믿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상황 아닌가. 서로가 상대편을 적대하는 불신이 오늘의 총신문제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이다.
제발 정직과 언행일치에 모범을 보이자. 윤리란 무엇인가. 윤리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 아닌가. 그동안 총회는 결의에 대하여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서 스스로 총회 권위를 짓밟으며 사법으로 갔다. 이제 이런 추태가 더 이상 생지지 않게 하자. 총회 내에 사법전담팀을 두고 총회장과 임원을 보좌하게 하여 총회장과 임원들과 상비부서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하자.

다시 한 번 당부한다. 부총회장과 임원, 총무, 상비부장 및 재판국원, 선관위원들을 개혁시대의 윤리의식에 적합한 도덕성 있는 인사들로 세우자. 102회 총회는 그 동안 산적한 문제들의 물꼬를 트는 희망의 총회가 되게 하자. 총대들에게 당부한다. 새로 세우는 임원들과 총무, 상비부장, 각 위원회 위원들은 기독교 윤리의 핵심 가치인 개인적인 믿음의 전투와 그 믿음의 전투로 획득된 삶의 자세가 있는 그런 인물들을 세워 총회가 끊임없이 개혁되고 재검토 되고 새롭게 되는 그런 총회가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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