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영화 덩케르크를 아는가? 영국과 프랑스의 40만 연합군이 덩케르크 항구에 포위 되어 몰살 위기를 당한다. 오죽하면 처칠 수상이 3만 명이라도 구출해 오라고 명령할 정도로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부터 덩케르크의 기적이 일어난다. 수백 척의 민간 어선들이 자진해서 목숨을 걸고 군인들을 구출하러 왔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독일의 전투기였다. 그때 연합군의 전투기 3대가 출격하여 사활을 걸고 공중전을 펼친다. 2대가 먼저 격추되고 마지막 한 대의 전투기도 연료가 떨어져 적진에 착륙한다. 그런데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전투기 조종사의 얼굴은 패배자의 절망이 아니라 승리자의 환희로 가득 차 있었다. 전투기 조종사와 민간 어선들의 필사적인 구출작전으로 34만 여명의 연합군이 구출되었고 처칠은 그 군사들을 재정비하여 2차 세계대전을 승리를 이끌 수 있었다.

지금 우리에게도 덩케르크의 기적이 필요하다. 한국교회 생태계를 깨뜨리려는 수없이 많은 반기독교적 사상과 문화, 입법들이 밀려오고 있다. 누구 한 사람, 어느 큰 교회 하나만으로는 결코 막을 수 없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덩케르크 항구로 달려오던 소형 선박들처럼, 연료가 다 소진될 때 까지 목숨 걸고 싸웠던 전투기 조종사의 투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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