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용한 목사, 잠비아 찾아 하나님 사랑 전해

▲ 호용한 목사가 잠비아 소녀 에스더에게 안수기도를 하고 있다.

급격한 경제 성장의 부작용으로 심각한 빈부격차를 겪고 있는 나라 잠비아에 호용한 목사(옥수중앙교회)와 CBS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호 목사가 찾은 곳은 잠비아에서도 가장 열악한 빈곤 지역인 뭄브와다. 이 지역은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빈곤과 장애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다. 단 한 번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사망하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병원에 가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서 사망률이 더 높은 상황이다.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노동현장에 내몰린 아이들도 있다. 카퓨 지역 채석장에서 만난 에스더(11)는 새벽부터 일터에 나와 하루 종일 돌을 부순다.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맨발과 맨손으로 일을 하다 보니 망치에 손을 다치기도 하고, 돌조각이 얼굴에 튀기도 한다. 채석장 분진 때문에 2년 넘게 기침이 멈추질 않는다는 에스더의 유일한 보호자는 연로한 할아버지다.

에스더의 일을 돕던 호용한 목사는 “내가 잠깐 도와주는 것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어린아이가 끼니를 거르며 일하고 1000원을 받는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며 “실제로 와보니까 들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빈곤과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오늘 우리가 이 아이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은다면 하나님께서도 아주 기특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를 통해 9월 23일 아침 7시 20분에 방송된다.(해외아동 결연 및 문의:초록우산어린이재단 1588-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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