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경영으로 퇴출 위기에 몰린 남원 서남대의 정상화를 위해 기독교대학인 대전 한남대학교가 뛰어들었다.

남원지역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서남대정상화대책위원회와 서남대교수협의회 위원들은 9월 12일 한남대를 방문해 이덕훈 총장과 대전기독학원 최성규 법인처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 인수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이석보 남원시의회 의장은 “남원시민은 물론 행정기관, 의회, 사회단체 등 모두가 하나 되어 한남대의 서남대 인수를 적극 지지하며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양측이 더욱 소통하면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남대인수타당성검토실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남대 설성수 교수는 “한남대를 운영하는 대전기독학원은 서남대 인수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고, 소속 교단인 예장통합에서도 올 총회에 이와 관련된 안건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남대 인수작업의 관건은 학교 정상화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확보이다. 기독병원인 전주 예수병원도 최근까지 서남대 인수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간 바 있다.

대전기독학원은 이번 예장통합 총회에서 자금지원이 결정되면, 곧바로 서남대 정상화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남대 인수 이후 현 남원캠퍼스 외에 아산캠퍼스 운영 및 학생정원 문제와 자금문제 등 세부적 사항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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