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S는 내년 6월 개최할 세계선교대회를 통해 시대에 맞는 선교방향을 제시하고, 교단 내 선교 열정을 회복할 계획이다. 2011년 안산동산교회에서 열린 GMS 2011년 세계선교대회 장면.

내년 세계선교대회로 한 단계 도약한다
교단적 선교 열정 회복 계기로 삼아 … 지역별 선교전략 가시화, 효율적 사역체제 마련

제20회기를 시작한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찬곤 목사·GMS)는 이번 회기 동안 교단 선교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필요성이 제기됐던 지역별 선교전략을 가시화하고, 한국 교회 전반에 걸친 선교 정체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는 여러 사역들을 전개하며, 조직도 급변하는 선교 현실에 맞춰 효율적으로 개선한다는 생각이다.

GMS 20회기 사역에 있어 정점은 내년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할 세계선교대회다. GMS 세계선교대회는 2003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행사로, GMS는 이번 대회를 통해 GMS 20년을 정리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며, 새로운 선교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MS는 9월 14일 20회기 첫 번째 임원회에서 준비위원회(위원장:이상복 목사)를 일차로 구성하고, 현장 선교사들이 포함된 별도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기로 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지역별 선교전략 세운다

GMS는 세계선교대회를 GMS 자체 행사가 아니라, 총회적 사업이자 전국적인 교단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대회 전후 한 달 정도 전국 권역과 지역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선교 열정을 회복시키고 이를 교단 부흥의 전기로 삼는다는 생각이다. 실제 2011년 세계선교대회에서도 지역별, 권역별 선교대회가 열려 교단적으로 선교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이사장 김찬곤 목사는 “선교에 힘쓰면 교회가 살고, 자연히 교단도 건강해지는 것 아니겠나”며 “선교대회를 통해 교단은 물론 한국 교회 전체를 향한 방향성도 제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선교대회 기간 중 지역별 선교전략을 발표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GMS는 18회기에 선교전략연구소를 출범하고, 지역대표 연석회의를 갖는 등 지역별 선교전략 개발에 힘써 왔다. 선교대회에서는 현재 연구 중인 지역별 선교전략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발표해, 모름지기 ‘전략적이고 계속 이어지는 선교’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 이사장 김찬곤 목사(가운데)를 비롯해 9월 7일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GMS 신임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장기적인 과제인 지역선교부 활성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GMS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국내 구조로는 파송교회 이사들이 참여하는 19개 지역위원회가 있고, 해외 구조로는 선교사들이 소속돼 있는 16개 지역선교부가 있다. 한 개 지역을 현장 중심의 지역선교부와 파송교회 목사들로 구성된 지역위원회가 함께 책임지고 선교하는 구조다. 이 구조가 실제 효과를 얻으려면 지역선교부와 지역위원회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사역을 감당해 가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 부분을 20회기에 개선하고, 본격적으로 지역선교부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GMS의 계획이다.

김찬곤 이사장은 “한 지역선교부마다 200명 전후의 선교사들이 있다. 한 개 선교단체나 마찬가지다. 본부가 전체 지역선교부를 다 지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지역선교부가 실제적으로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지역선교부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선교부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장 선교사들의 관심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파송교회 이사들의 역할도 요청된다. GMS는 이번 회기 동안, 지역선교부 활성화 차원에서 파송교회 이사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선교 방향을 통일시킬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별히 세계선교대회에서 지역별 선교전략을 나누는 만큼 그 시간을 통해 지역 단위 선교사와 파송교회 이사, 선교사와 선교사, 이사와 이사 간 교류와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역 교회 선교도 앞서 돕는다

지역선교부 활성화는 GMS의 고민이자 한국 선교계 전체의 고민이기도 한 ‘중복 선교’ ‘물량 선교’를 지양하고, ‘팀 선교’를 구현하는 방편이기도 하다. 파송교회 이사들이 정보를 공유하면 중복 투자를 막고, 경쟁을 지양하며, 협력 선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찬곤 이사장은 특별히 지역위원회의 변화를 요청했다. 김 이사장은 “지역위원회가 형식적인 조직만 있거나 지역선교대회 등 한두 번의 행사를 후원하기 위한 모임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 지역선교부의 선교방향과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선교부와 함께 지역 선교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선교부 활성화는 장기적으로는 인사권과 재정 독립까지 고려할 부분으로, GMS는 우선 이번 회기 동안 지역선교부 활성화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지역위원회와 지역선교부 간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개 교회 선교를 돕는 사역도 전개할 계획이다. 단순히 파송 교회와 파송 단체와의 관계가 아니라, 개 교회가 어려워하는 선교사 발굴, 훈련, 파송, 코칭, 사역지도 등을 GMS가 참여해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사들을 위한 선교전략 수련회를 비롯해 부이사장과 임원들, 권역이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부 조직 변화로는 상설위기관리팀을 조직해 운영키로 했다. GMS는 지금까지 위기상황이 있을 때마다 긴급위기관리팀을 조직해 운영했는데, 이를 확대해 상설위기관리팀을 조직한 것이다. 상설위기관리팀은 위기예방, 위기대처, 위기처리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위기를 예상되는 위기, 진행 중인 위기, 발생한 위기 등 세 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에 맞는 매뉴얼을 확보하고 현장에서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 선교와 통일 문제에도 더 관심을 쏟을 예정이다. 김찬곤 이사장은 “통일 이전의 선교는 통일 이후의 선교와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사역의 접촉면은 다양하거나 달라도 그 사역 중심과 이면에 흐르는 선교전략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통일 이후 북한선교는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북한선교에 대한 자세와 축적된 선교 저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GMS는 이번 회기 북한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고, 그동안의 북한선교 노하우를 정리하고 방향을 잡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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