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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직권남용 어디까지인가

제102회 총회가 다음 주 월요일 개회한다. 이제 101회기가 마감된 시점에서 지난 회기에 대한 반성과 함께 한 주 앞으로 다가선 총회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될 것인가에 대한 마음들이 지난 9월 7일 대전중앙교회에서 있었던 후보자들 정견 발표시 나타났다. 지금까지 101회기를 지나 온 총회의 공과 뒤에는 바르게 세우지 못한 지도자들 때문에 생긴 비리가 지금의 총회를 수준 이하의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지금껏 15년 이상을 질질 끌고 있는 납골당 사건만 해도 그렇다. 98회 총회부터 납골당 비리 관련자들을 뿌리 뽑자는 제안을 여러 번 했지만 지금껏 납골당은 말 그대로 납골이 된 채 총회를 우롱하고 있다. 그동안 최춘경 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하기로 했지만 총회는 누구의 조정을 받는 것인지 최 씨에 대한 정산금 소송은커녕 현금공탁도 못하는 최 씨에게 27억이라는 돈을 받고 납골당을 매각하기 직전에 놓여있다.

그동안 우리 총회는 직권을 남용하는 부도덕한 인사들 때문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지금도 102회 총회를 앞두고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직권 남용혐의가 그 한 예이다. 정실에 매인 공직자들이 서류를 깔고 앉아 총회가 위임한 일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어물쩡 넘어간 예가 한 둘이 아니다. 심지어는 총회 직원들 가운데 이미 행정절차가 끝난 서류를 1주일, 심지어 2주일씩 그대로 방치하여 민원자들을 힘들게 한 예는 반드시 재고되어야 할 사안이다. 공직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총회임원이나 직원의 자리가 천년만년이 아니라는 것을! 꼭 정조 재임시 권력을 휘두르다 34세라는 나이에 최후를 맞은 홍국영이 생각남은 어찜인가? 조선 519년 동안 최고의 권신이었던 홍국영은 세도정치의 원조로 정조의 두터운 신임 아래 군권까지 장악, 1780년에는 왕후 독살기도에 연루혐의를 받아 파직을 당하고 강릉에서 세상을 마감했던 인물이다.

우리 모두 102회기 총회를 맞으면서 다시 한 번 바른 공직자의 정신을 가슴에 담자. 내게 주어진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청지기의 자세를 갖자.

상대가 죽어야한다는 편벽된 생각을 버리고 디도서의 말씀처럼 신중함과 의로움과 거룩함으로 섬기는 그런 청지기가 되자. 법이라는 것이 물이 흘러간다는 뜻 아닌가. 하나님의 공의의 물줄기가 나의 섬김으로 제대로 흘러가도록 하는 그런 청지기가 되자. 속설로 좋은 자리에 있는 총회 지도층들에게 당부한다. 좋은 자리에서 사람 잡는 일이 아닌 공의를 실천하는 신실한 청지기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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