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원극단 창작뮤지컬 <아빠의 4중주> … 사춘기 딸의 눈을 통해 진심의 감동 만나다

어릴 때는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인 줄 알았던 딸은 사춘기가 되자 아빠를 무시하며 퉁명스럽게 대한다. 그런 딸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아빠는 쓰러지게 되고, 딸은 어쩐 일인지 갑자기 아빠의 몸 안으로 들어가 심장, 폐, 혈관 등 내장기관을 만나게 되는데….

▲ 뮤지컬 <아빠의 4중주>는 특이한 설정을 통해 아빠의 희생, 나아가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쇼케이스에서 밴드와 함께 열창하고 있는 배우들

뮤지컬 <언틸더데이> <비지트> 등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희원극단이 새 창작 뮤지컬 <아빠의 4중주>를 선보인다. 줄거리만으로도 독특함이 느껴지는 이번 뮤지컬은 코믹한 요소 사이에 아빠의 사랑, 그리고 결국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한 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4인조 그룹 ‘4중주’의 기타리스트이자 메인보컬인 아빠.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딸 채린과 함께 희망을 잃지 않고 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채린이가 4살이 될 무렵 아내에게 있던 각막이상 질환이 딸에게도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한 쪽 각막을 채린에게 이식한다. 자랄수록 아빠와의 관계가 나빠지던 채린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정신을 잃은 아빠의 몸 안으로 들어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뇌할머니, 폐아저씨, 심장소녀, 혈관을 만나 자신을 위해 희생했던 아빠의 진심을 깨닫게 된다.

▲ 연습실에서 함께 모여 연습하는 모습.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아빠의 4중주> 속에는 아빠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려는 희원극단의 마음이 담겼다. 기존 <언틸더데이> <비지트>가 대놓고(?) 복음을 강조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밖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아빠의 아낌없는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관객들이 느끼길 바라고 있다. 희원극단 김나윤 대표는 뮤지컬 <레베카> <마타하리> <넌센스2>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로, 제작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9월 7일 서울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김나윤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내가 제작을 하는 이유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연으로 전하고 싶고, 또 하나는 실력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키우고 싶기 때문”이라며 “이 작품을 본 관객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또 가족과 주변인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와 스탭들은 각자 아빠, 엄마, 자녀의 입장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아빠 역을 맡은 김도하 배우는 “아빠가 된 지 16개월밖에 되지 않아 부성애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연습을 하다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나와 아버지의 공통된 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지혜 작곡가 역시 “나도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기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세상에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쇼케이스에는 뮤지컬 스타 정성화, 민영기, 차지연 등이 찾아 <아빠의 4중주>를 응원했다. 배우들은 “공연계에서 창작 뮤지컬을 올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면서 “감동과 사랑이 있는 <아빠의 4중주>에서 많은 관객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아빠의 4중주>는 9월 19~21일 오후 3시와 저녁 7시에 서울 대학로 엘림홀에서 만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문의: 070-502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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