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송의 교회음악 이야기] 찬양대를 없애자구요?
[하재송의 교회음악 이야기] 찬양대를 없애자구요?
  • 기독신문
  • 승인 2017.09.08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회에서 찬양대의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많은 교회의 찬양대원 숫자가 감소하고 있고 찬양대의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현상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아마도 ‘찬양팀’의 급속한 확산이 아닐까 싶다. 특별히 교육부서의 경우에는 찬양팀이 생겨나면서 기존의 찬양대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이 생겨났고, 더 나아가 찬양대가 없어지는 일들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또한 찬양대가 없는 교회에서는 찬양대 대신 우선적으로 찬양팀을 조직하는 경우도 많아지게 되었다.

이렇게 교육부서에 찬양대가 없어지면서 이내 어른 찬양대도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즉 교회 안의 음악적 자원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서에서 찬양대 자원들이 양육되지 않으면서, 찬양대원 충원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찬양대 인원이 감소하게 되었고 그와 함께 찬양대의 노령화도 심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는 “어른 찬양대도 없애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의견을 피력하는 이들도 있다. 찬양팀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적인 예배 양식이 도입되면서 교회 안에서 찬양대의 비중과 역할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찬양대의 운영이 예전만큼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례비 등 찬양대 유지를 위한 비용은 여전히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현실적인 이유들이다.

혹자는 신학적인 견지에서 “찬양대는 주로 구약 성전예배 때 찬양을 담당했는데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희생으로 구약의 제사가 다 이루어졌으니 이제는 찬양대가 필요 없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신약성경에 찬양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개혁주의 전통은 회중찬양 중심이며 칼빈도 찬양대를 없앴다”는 단편적인 사실들을 근거로 “찬양대를 없애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여러 가지 문제 제기 앞에서 우리는 다른 어떤 논의보다 특별히 역대하 29장 25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왕이 레위 사람들을 여호와의 전에 두어서 다윗과 왕의 선견자 갓과 선지자 나단이 명령한 대로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게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선지자들로 이렇게 명령하셨음이라” 이것은 히스기야 왕 때의 일인데,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서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께서 이전에 그의 선지자들을 통해 명령하신대로’ 레위 사람들을 세워서 악기들을 잡고 찬양하도록 했다는 말씀이다.

찬양대를 조직하여 세운 것은 다윗이나 그 이후 이스라엘 왕들이 단지 신앙적인 열심으로 자의적으로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 후로 하나님께서는 찬양대를 폐하신다는 어떠한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물론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에서,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후의 역사에서 찬양대가 발전했던 때도 있었고, 쇠약해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도 찬양대를 유지하고 계시며, 찬양대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유지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한 축이 되어 온 찬양대는 인간이 현실적인 어떤 이유들을 들어서 또는 어떤 신학적인 논리에 근거하여 마음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무너져버린 교육부서의 찬양대부터 다시 복원하고 찬양대를 다시금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한다. 우리가 천국에서 영원토록 할 일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인데, 그 하늘나라의 찬양대에 귀속되기까지 이 땅에서나마 지속적으로 찬양의 훈련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총신대 교회음악과 교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기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4266
  • 등록일 : 2016.12.12
  • 발행인 : 이승희
  • 편집인(사장) : 이순우
  • 편집국장 : 강석근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리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0
  • 전화번호 : 02-559-5900 , 팩스:[편집국]02-557-9653, [광고부] (02)556-5875, 메일:[편집국] news@kidok.com, [광고부] ad@kidok.com
  • 기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idok.com
ND소프트
SNS에서도 기독신문
인기뉴스
 2213 표지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