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총회특집 주요쟁점] 한기연 가입 안건

새로운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연합(이하 한기연) 가입 건은 예장합동뿐만 아니라 9월에 총회를 여는 모든 교단들의 공통된 핫 이슈다. 특히 국내 최대 교세를 자랑하는 예장합동의 움직임은 연합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교계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1회 총회에서 총대들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업무 일체를 총회 임원회와 교단연합교류위원회에 위임한다’고 결의했다. 그 후 김선규 총회장 등 주요 교단 총회장들이 주도하여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과 함께 한기연을 창립했다. 12월 5일 총회 때까지 예장합동, 예장통합, 기감 총회장과 한교연 대표회장이 공동대표를 맡아 완벽한 연착륙을 준비하는 중이다.

▲ 한국교회 연합을 목적으로 8월 16일 한국기독교연합이 창립돼 그 행보가 주목된다.

 곧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도 통합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연합단체를 만든다는 포부다. 신학적 노선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사회 문제, 이단대책, 동성애 대책 등 한국교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부분에는 힘을 합할 예정이다.

한기연 창립은 오랫동안 추진해 왔던 한국교회 하나 됨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6개 교단이 어렵게 마음을 모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조율할 일만 남았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는 거대한 과업에 인적, 물적, 시간적 투자가 끊이지 않았는데, 그 노력을 실질적인 현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타 교단들도 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한기연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한기총과의 통합은 미지수다. 신임 대표회장이 “연합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다락방 등 이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통합하는 과정에서 절차를 거쳐 교단들을 선별하면 된다는 낙관적 입장도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한기연 위주로 연합사업이 진행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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