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후보 전계헌 목사 "존경받는 교회와 지도자로 아름다운 교단 세우자"

제102회기 총회를 이끌 총회임원 후보들의 정견발표회가 9월 7일 대전중앙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제102회 총회에는 역대 최다인 총 15명이 임원 후보에 출사표를 던졌다. 단 한 번, 그것도 3~5분밖에 주어지지 않은 정견발표회인 만큼 자신이 출마하게 된 목적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총대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복수로 출마해 경선이 불가피한 임원 자리를 놓고 후보자들은 짧은 시간 저마다의 논리로 경쟁후보와의 차별성을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흥미를 더했다.

▲ 총회장 후보 전계헌 목사

이날 정견발표회는 총회장과 부총회장 후보자들에게는 5분을, 기타 임원 후보들에게는 3분의 시간을 부여했다. 102회 총회에서 당선이 확실한 총회장 후보 전계헌 목사(이리노회·동산교회)가 가장 먼저 발언대에 섰다. 전계헌 총회장 후보는 “총회가 더 거룩하고 더 존경받는 교회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교단 현안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산적한 일들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총회장으로 세워지면 하나님 영광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토대 위에서 바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두 귀를 쫑긋 세워 바른 조언을 듣겠다. 함께 교단을 아름답게 세워가자”고 호소했다.

▲ 목사 부총회장 후보 이승희 목사, 김정훈 목사, 배광식 목사(기호 순)

이어 3명의 목사 부총회장 후보들이 기호순으로 나와 정견발표를 이어갔다. 어느 때나 마찬가지로 목사 부총회장 후보군의 정견발표는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토론의 장이 아님에도 3명의 후보들은 상대방과의 차이를 드러내려는 설전이 벌어져 관전의 재미를 더했다. 3명 후보는 공통적으로 자신이 총신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사이며, 정치권에 부채가 없기에 변화와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 강조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기호 1번 이승희 목사(동대구노회·반야월교회)는 ‘역량있는 일꾼론’을 꺼내 들었다. 이승희 후보자는 “교권 장악이 출마의 목적이 아니다. 소외된 곳을 겸손하게 살피면서 멋대로 일하지 않고 법대로 일하겠다. 특정세력이나 정치권에 부채가 없기에 총대들의 권리를 지키며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이끌겠다. 교단의 얼굴이 될 사람, 목회현장에서 검증이 된 사람, 교단의 위상과 주권을 되찾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사람을 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기호 2번 김정훈 목사(남부산남노회·새누리교회)는 ‘똑부러진 개혁론’을 피력했다. 김 후보자는 “모습과 말은 촌티가 나도 삶으로 입증해 왔다. 많은 총회 일을 하면서 말이 아니라 열매 있는 활동을 펼쳤다. 비선 실세를 확실히 정리하겠다. 법과 원칙을 중시하며 건강한 리더십이 세워지도록 하겠다. 우리 교단이 중심이 되는 교회연합으로 교회 힘을 결집시키는 힘있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 신뢰할 수 있고 준비된 사람을 지지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피력했다.

기호 3번 배광식 목사(남울산노회·대암교회)는 ‘빈틈없는 화합론’를 강조했다. 배광식 후보자는 “지금까지 노회와 총회에 분란을 조장하거나 화합을 해친 적이 없다. 화평을 위해 섬겼다. 계층간, 지역간 총회를 위해 누구와도 손잡고 화합할 수 있다. 월권하지 않으며 사조직을 멀리하며, 법과 상식선에서 총회를 섬기겠다. 약점 잡힌 것이 없으니 소신껏, 법대로 일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를 선택하면 총회는 깨끗해 질 것이고, 목회자 복지는 시작된다”고 말했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로 무려 4명이나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기호 1번 최수용 장로(수도노회·열린교회)는 “교육기관 활성화로 꿈이 있는 교단이 되며, 전도와 선교이 문제점을 바로 잡아 소망을 주는 교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기호 2번 송병원 장로(경평노회·늘사랑교회)는 “교육부와 전국주일학교연합회와 협력해 주일학교를 활성화시키고, 총신대에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일에 초석을 놓겠다”고 했다. 기호 3번 이강봉 장로(동서울노회·개포동교회)는 “선거에 임하면서 4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회장님들을 만나 지도를 받았다. 총대들의 많은 바람들을 성취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했고, 기호 4번 이이복 장로(성남노회·성남제일교회)는 “화합하는 총회의 중재자가 되겠다. 미자립교회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며 총회 산하 기관의 전문성과 독립성 유지를 돕겠다”고 했다.

이어 단독 후보인 서기 권순웅 목사(평서노회·주다산교회)는 똑부러지는 머슴으로 개혁 재도약 존중이라는 3R로 총회 발전을 이끌겠다고 했으며, 부서기 김종혁 목사(울산노회·명성교회)는 열린행정 시스템 구축과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을 없애겠다고 했다. 회록서기 후보 장재덕 목사(경동노회·영천서문교회)는 회의록 때문에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며 신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성실하게 직무를 감당할 것이라고 했으며, 부회록서기 후보 진용훈 목사(서울강남노회·성림교회)는 정확한 결의과정과 회의록 채택으로 총대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역시 단독출마인 회계 후보 서기영 장로(대전노회·대전남부교회)는 행동으로 섬기는 진정한 종의 모습으로 정직하고 겸손하게 임원의 직무를 감당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선을 하게 될 부회계 후보의 정견이 있었다. 기호 1번 이대봉 장로(대구중노회·가창교회)는 “선진화된 행정, 법인별 자산공시제 도입 등 총회재정 업무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여비규정을 현실화하겠다”고 강조했으며, 기호 2번 이시홍 장로(대구동노회·명일교회)는 “재정 투명성 확보로 신뢰받는 교단이 되도록 하며 돈 때문에 비난받는 일을 하지 않고 책임있는 50대 젊은 일꾼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 제102회 총회를 이끌 총회임원 후보 정견발표회가 마친 후 15명의 후보자들이 손을 맞잡고 공정한 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저마다 원칙과 화합으로 교단 발전을 이끌겠다며 총대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모든 후보자들의 정견을 마친 후 선관위원장 박무용 목사는 “오늘 정견발표회 분위기를 보니 102회 총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최종 당선이 확정되기까지 부정과 부조리 없도록 총대 여러분 모두가 선관위원이 되어 역대 최고의 정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견발표에 앞서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무용 목사) 주관으로 예배는 드렸다. 회록서기 김동관 목사 사회로 시작한 예배는 부위원장 신신우 장로 기도, 위원장 박무용 목사 ‘하나님이 세우셔야 합니다’라는 제하 설교, 총회장 김선규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