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위한 한국교회 입장 전달 모색

“동성혼 개헌 반대에 적극적 목소리 내겠다”

한국교회 교단장회의가 한반도 평화 및 동성혼 개헌 반대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로 했다. 교단장회의는 9월 5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등 대사회 문제에 직접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참석한 14개 교단 대표들은 최근 북한 핵미사일 실험 등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미국을 방문해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자는 데까지 의견을 발전시켰다.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은 “카터 대통령 시절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하려고 했을 때, 나의 아버지(이상근 증경총회장)를 비롯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미 의회를 찾아가 호소하여 카터 대통령의 생각을 바꾼 적이 있었다”며 “우리 교단장들도 미국에 가서 의장도 만나면서 양국 관계 진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단장들은 이에 한 마음으로 찬성하고 방미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또 동성혼 관련 개헌이 진행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보고 받고, 교단장들이 정당을 직접 방문하며 압박을 하는 데 동의하는 등 사회 현안에 대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일 것을 다짐했다. 동성혼 개헌 반대 서명운동에서부터, 곧 열릴 총회에서 교단 차원의 반대 입장을 발표하는 것까지 함께 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연합 창립총회 및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총회 보고도 있었다. 한기연은 제1회 총회를 12월 5일에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성희 총회장은 “12월 총회 때는 한기총도 함께 하여 진정한 한국교회 연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회의가 끝날 무렵 참석해 인사하고, “한국교회 연합에 적극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예장합동 전계헌 부총회장, 예장대신 유충국 부총회장도 자리를 함께 해 장로교단 총회 이후 교단장회의의 연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차기 교단장회의는 10월 26일 전현직 교단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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