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해중재위원회 위원장 고영기 목사(가운데)와 위원들이 총회 보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화해중재위원회(위원장:고영기 목사)가 8월 31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산이리교회와 직지중앙교회(현 복전교회) 갈등과 관련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산이리교회 갈등에 대해서는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는 대신 이번 화해중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선에서 결론을 맺었다. 위원회는 산이리교회 화해중재가 애당초 전영균 장로의 의도와 상관없는 시도였다고 지적하고, 차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총회는 헌법과 규칙에 위배됨 없이 정당한 절차를 거친 합법적인 문건만을 접수해야 하며, 모든 치리회는 상습 고소자와 악의적 목적을 가진 자들의 문건을 살펴서 접수치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화해중재 대상자들은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교회의 평화와 화목을 위해 화해중재위원회의 중재를 받아야 하며, 분쟁 조정 및 화해중재의 결과를 받지 아니하는 대상자들은 향후 상당기간 스스로 자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 책임 소재가 있는 당사자에 대해 분명한 지적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대한 갈등을 줄이고 화해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최종 문구를 정리했다.

직지중앙교회 문제에 대해서는 경서노회 소속임을 확인하고 총회 전산기록에 교회등록을 요청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직지중앙교회 문제는 경서노회와 김천노회가 서로 자기네 소속 교회라고 주장하는 사안으로, 위원회는 직지중앙교회가 현재 경서노회 소속이고 교인들 모두와 담임목사가 경서노회에 계속 소속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회의 화평을 위해 현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제102회 총회에 이번 회기 활동 결과를 보고하는 한편, 상설위원회 조직을 요청키로 했다. 이번 화해중재위원회는 총회임원회가 맡긴 산이리교회와 직지중앙교회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8차례 넘게 회의를 열고, 관련 당사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화해를 당부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첨예한 갈등과 소송이 난무하는 총회 상황에서 진심어린 모습으로 화해중재를 모색하고 일정 부분 성과를 남겼다는 점에서 화해중재위원회의 상설화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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