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제9회 장로교의 날 열고 개혁 다짐

20개 한국 장로교단이 개혁신앙을 보수하고 목회자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거룩한 다짐을 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채영남 목사·이하 한장총)는 9월 1일 서울 광장동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제9회 장로교의 날을 열고, 장로교단이 먼저 각성하여 믿는 자의 본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 한장총이 개최한 제9회 장로교의 날 행사에서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주요 장로교단 총회장 및 참석자들이 한국교회 자정과 개혁

개회사 후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의 사회로 드린 감사예배는 기장 권오륜 총회장 기도,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 설교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이성희 목사는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소하신 것은 성전의 상업주의와 형식주의, 정교 혼합주의, 유대교의 교권주의를 깨끗하게 하신 것”이라며 “이런 예수님의 행동은 지금도 교회개혁의 중요한 원리다. 장로교회는 이 원리를 마음에 새기고, 사회와 민족을 이끄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어 예장고신 배굉호 총회장, 예장합신 최칠용 총회장, 예장개혁 이승헌 총회장, 개혁총연 최원남 총회장이 장로교의 하나 됨과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참가자들과 함께 뜨겁게 기도했다.

올해 장로교의 날은 한국교회가 자정하고 개혁하여 거룩한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충만한 자리였다. 비전선언문에 이어 목회자윤리강령선언까지 잇따라 발표하며 이날 예배가 행함으로 살아있기를 갈망했다. 예장대신(백석) 이종승 총회장은 “세상보다 하나님을, 욕망보다 거룩함을, 물질보다 영원을, 지식보다 성경을, 핑계보다 가정을, 아집보다 민족을, 교권보다 선교를 최우선에 두고 목양한다”는 내용의 목회자윤리강령선언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실천하겠습니다”를 외치며 마음을 모았다.

한편 이날 한장총은 책 <대한민국을 빛낸 기독교 120인>도 헌정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 책자는 대한민국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한국교회 성도들을 기리자는 취지로 발간했다. 6명의 교수가 선교사 20명, 한국인 100명의 삶과 신앙을 정리했다. 현장에 책에 실린 인물들의 가족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장총 대표회장 채영남 목사는 “9월 1일은 105년 전 평양에서 역사적인 한국장로교 창립총회를 개최한 날”이라며 “한국교회의 75%가 넘는 장로교회는 하나 되고 개혁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야 한다. 순교자의 결단과 용기로 한국교회가 이 시대 등불이 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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