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살예방의날 맞아 생명존엄 알려

우리나라는 매일 4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10대 청소년과 20~30대 청년들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세계자살예방의날을 앞두고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생명의 가치를 사회에 전하길 바라며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마침 올해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날은 주일이다.

▲ 라이프호프가 올해도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날을 맞아 다양한 생명보듬 행사를 벌인다. 이사장 이문희 목사(앞줄 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24일 생명보듬 선포식 후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자살예방기관인 라이프호프(이사장:이문희 목사, 대표:조성돈 교수)가 8월 2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생명보듬선포식 및 자살예방기초교육 무지개 인증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서 라이프호프는 크게 3가지 사역을 전개하겠다고 소개했다.

첫째는 ‘생명보듬 주일설교’ 사역으로, 성도들이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생명살림 사역에 나서도록 요청하는 일이다. 방법은 목회자들이 9월 10일 유년부부터 장년 예배까지 생명과 자살예방에 대한 설교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라이프호프는 ‘생명보듬 주일설교’ 모범 자료를 만들어 홈페이지(http://lifehope.or.kr)에 올려놓았다. 장년과 청소년 예배를 위한 생명보듬 모범 설교문 외에도 생명과 자살예방에 중심을 둔 성경공부 교재와 자살자의 유가족에 대한 동영상 자료도 있다. 이 자료들은 모두 무료로 내려받아 교회의 상황에 맞게 수정해서 사용하면 된다.

두번째 사역은 생명보듬 페스티벌이다. 생명보듬 페스티벌은 라이프호프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살예방 캠페인을 벌이며 진행하는 생명걷기행사, 자살 관련 부스 체험행사, 기념공연 등이 열린다. 올해는 서울 외에 파주와 하남에서도 ‘생명보듬 페스티벌 라이프워킹’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파주는 9월 9일 오후 4시 파주운정호수공원에서 열리며, 서울은 10월 15일 오후 4시 서울반포한강시민공원과 서래섬 일대에서 진행한다. 하남은 10월 22일 오후 3시 하남시청과 덕풍천 일대에서 열린다.

대표 조성돈 교수는 “2014년 처음 시작한 생명보듬 함께걷기행사는 이제 라이프호프 대표 사역으로 발전했다. 교회들은 지난 부활절에 각 지역에서 함께걷기행사를 진행하며 자살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파주와 하남에서 열리는 행사에 지역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번째 ‘생명의한칸운동’은 너무 쉽고 간단하지만 자살예방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일이다. 바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교회 주보에 작은 칸을 마련하고, 자살예방 상담전화 1577-0199와 위기상담전화 1855-0123 등을 넣는 것이다.

대표 조성돈 교수는 “주보에 들어가는 자살상담 전화번호들은 작지만 큰 의미와 역할을 한다. 작은 교회들도 주보 한 켠에 이 전화번호들을 써넣기만 하면 생명을 살리는 일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호프는 또한 자살예방 사역자 양성을 위해 개발한 ‘생명보듬 교육 무지개’가 자살예방교육인증을 통과해 감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자살예방 인식개선 프로그램인 무지개는 최의헌 원장(연세로뎀병원)이 책임자로 2014년 개발한 것이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회적기업인 JL기획(손민준 대표)와 함께 중고등학교 1000여 곳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무지개 자살예방교육 인증을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전명숙 서기관(건강정책국)은 “지난 10년 간 자살로 발생한 유가족이 70만 명에 이른다. 자살자의 유가족은 우울증은 물론 자살율도 일반인에 47배나 높다. 이런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의지를 갖고 자살예방 전담 부서를 조직할 것 같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은 한계가 있다. 라이프호프를 비롯해 민간에서 자살에 대한 문화를 바꾸고 유가족을 돕는 사역을 펼쳐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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