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은 통일의 문제를 기독교 관점에서 풀어낼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통일교육을 실제적인 사역의 현장으로 인도해준다. 통일 교육의 성경적 기준과 가치관은 물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신약의 중심 이야기는 ‘화목’이다. 복음서와 서신서을 보면 화목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주도하셨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셨다(눅 15:11~24, 롬 5:8~11, 고후 5:18~19, 엡 2:14, 골 1:20). 화목의 근거는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사역이다. 그 결과로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이 온전히 회복되었다.

예수님의 사역을 보라!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마치기 전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은 하나 됨을 이루는 것이다(요 17장).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비전이자 목적은 화목(Reconciliation)의 사명을 이루는 것이다. 예수님은 남겨진 제자들이 하나 됨을 이루어 세상이 그들을 통해 아들을 믿고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원하셨다. 예수님은 전쟁과 분열로 얼룩진 세상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길 원하셨다

사도행전을 주목해보라! 초대 교회 공동체는 진리 안에서 하나 됨을 누렸다. 초대교회는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찬양하며 하나님의 큰일을 경험했다. 성령의 인도는 그들의 장벽들(민족과 지역과 문화와 언어)을 무너뜨리고 하나 되는 놀라운 경험을 갖게 했다.

서신서에서 바울은 죄로 인해 깨어진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화목을 언급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의 피를 통해 타락한 인류와 화해를 이루셨고 다시 연합을 이루셨다. 에베소서 2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사랑과 은혜가 서로 간에 막혀있던 담을 헐고 하나가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성도들은 비록 서로 다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룰 때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화목의 사역을 어떻게 통일교육에 적용할 수 있을까? 신약성경은 화목의 직분(고후 5:18)이 믿는 자에게 주어졌음을 언급한다. 화목의 직분을 의탁 받은 자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하고 없는 것을 채워주는 상보 관계임을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서로의 ‘차이에 대한 이해교육’을 통해 화목과 하나 됨을 이룰 수 있다. 지금도 남북, 남남, 지역, 세대, 노사 간 갈등을 경험한다. 분열과 갈등을 반복하는 이 시대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성령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지금은 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예수님이 보여주신 참 사랑과 화목을 선포해야 한다. 예수님의 결단과 고민에 동참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 비록 나와 맞지 않는 다툼과 분열이 공동체에 존재할지라도 더욱 더 많은 대화와 소통, 섬김과 나눔으로 하나 되는 사역을 실천해야 한다. 성령의 인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직 성령의 은혜만이 서로의 미움과 분열을 해결할 중보자가 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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