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교단장회의 긴급현안 국회보고회

▲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가운데)을 비롯 한국교회 교단장들과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관계자들이 24일 국회의사당에서 동성혼 허락 개헌을 반대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교회 교단장회의가 동성혼 개헌 반대, 충남 할랄도축장 추진 반대, 종교인 과세 철저한 준비 등의 입장을 국회에서 발표했다. 교단장회의는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등과 함께 8월 24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건강한 대한민국,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현재 국회개헌특위에서 논의하고 있는 ‘성평등’ 보장 규정 신설 등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 예장대신(백석) 이종승 총회장, 기성 신상범 총회장 등 주요 교단 총회장들과 소강석 목사 김영진 장로 전용태 장로 등 교계 지도자 다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차별금지사유를 무제한 확대하는 개헌, 일부다처와 동성혼을 허락하는 개헌을 절대 반대한다”며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이어 국회 본청 귀빈홀로 자리를 옮겨 긴급 현안 국회 보고회를 열었다. 각계 전문가들이 △국회 개헌안의 문제점 △부여 할랄 도축장 추진 반대 활동 △시군 인권조례 제정 반대활동 △국가인권위법 제2조3호 개정청원 운동 등에 대해 발제하고 정부와 국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김선규 총회장은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믿음의 선배들은 기독교 정신을 기초로 나라를 세웠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자유국가가 되었다”며 “그러나 지금 개헌안은 대한민국 건국 정신을 지키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자유 아닌 남용, 평등 아닌 무질서, 전통가정을 붕괴하는 재앙을 한국교회는 적극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 역시 “그간 기독교는 민족을 섬기고 계몽하는 데에 앞장서 왔는데, 정부가 차별금지법에 이어 개헌으로 한국교회의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 이런 식이면 복음을 전하고 종교 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있다.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 국회의원들도 보고회에 적극 참여했다. 김진표 의원은 “개헌 논의 가운데서 딱 한번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고치는 것이 어떠냐는 말이 나왔는데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하고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면서 “동성혼 문제만 부각되어 개헌이 가지는 장점이 드러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권력구조 개편, 지방분권, 재벌개혁 등 개헌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들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8월 29일부터 전국 11개 시도를 돌면서 개헌에 대한 설명회를 하고, 9월 1일부터는 국회에 자유발언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 때 꼭 참석하여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