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교직원·학생 함께 하는 공동체 예배
영어, 중국어 M.Div, 과정 개설 국제화 성큼
이중전공의무제, 3개 국가공인자격증 취득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한국교회 일꾼 양성

총신대학교(총장: 김영우 목사)가 교단의 신학대학을 뛰어넘어 사회와 세계를 선도하는 기독교대학으로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총신대학교는 수년간 계속됐던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과 대학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변화를 진행해왔다. 최근 총신에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있는 총신대학교 종합관의 모습이 든든해 보인다. 총신대학교는 개혁주의신학을 표방하면서 내적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꾀해왔다. 115년 역사를 지닌 총신대는 교단과 한국교회의 자랑이면서 세계적인 신학교육의 보고이다.

총신대는 ‘경건’이다

총신대학교의 채플에 와 보았는가? 총신대학교의 채플은 학생들만의 예배가 아니라 총장, 교직원, 학생이 함께 하는 공동체예배다. 한때 총신대의 채플은 교수들은 연구와 수업준비, 직원들은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히 했다. 학생들도 졸업을 위해 채워야 하는 따분한 시간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2015년 2학기 김영우 총장은 “채플이 살아야 학교가 산다. 공부도 예배를 잘 드리는 백성이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선포했다. 공부시간보다 짧았던 채플시간을 늘렸고 교직원의 참여를 독려했다. 학생들이 예배에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쇄신했다.

총신대학교와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의 졸업식도 엄숙해졌다. 선지동산에서 받았던 경건 훈련을 마무리하고 교정을 나서는 순간은 가장 숙연해야 했다. 과거에는 일부 졸업생들이 졸업식장에 들어가지 않고 운동장에서 사진을 찍는데 열중했었다. 자연히 졸업식장은 빈자리가 즐비하여 보기가 민망했다.

그러나 2016년 2월 졸업식은 확연한 변화를 보였다. 한 사람도 졸업식장을 벗어나지 않고 자리를 가득 메웠다. 졸업생과 축하객들 모두가 지정된 좌석에서 기도로 마음을 모았고 경건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렸다. 결단과 축복이 있는 엄숙한 파송의 예배였다. 2017년 2월의 졸업식도 전년과 동일하였다.

총신대는 ‘글로벌’이다

▲ 총신대의 캠퍼스는 항상 젊음의 활기가 넘친다. 신학대학으로서의 경건함을 갖추고 있는가 하면, 학문적 수위성을 자랑하고 있다. 시대에 맞는 다양한 학과를 개설하고 있으며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수많은 교원임용합격자와 군종장교후보생을 배출하고 있다. 교수가 학생을 돌보는 평생담임교수제, 직원이 학생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평생코칭케어멘토링시스템도 운용해서 신앙공동체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총신대학교의 가치는 해외에서 더 빛난다. 한국의 개혁주의신학을 대표하는 신학대학으로서 총신은 세계의 모든 기독교대학들이 교류하기를 원하는 우대고객이다. 총신대 리더십은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칼빈, 화란의 PTU, 아펠도론, 캄펜, 영국의 런던,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신학교 리더십들과 함께 ‘세계개혁주의연맹’을 결성하여  주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영어 목회학석사(M.Div) 과정, 2016년부터는 중국어 목회학석사과정을 개설하여 성공리에 운영하고 있다. 그리하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신학을 공부할 수 있는 글로벌 신학교육기관으로 우뚝 섰다.

이렇게 영어 및 중국어 등 국제학부를 개설하기 전 학교는 2015년 3월 양지도서관에 7만여권의 우수 영어 신학도서들을 미국에서 새로 구입하였다. 단행본 5만800여권, 희귀본 1364권, 정기간행물 1만2576권, 마이크로피시 6732점, 마이크로필름 414점에 달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라이브러리’로 변모하면서 총신대는 사당캠퍼스와 양지캠퍼스를 통틀어 약 60여만권의 장서를 소유, 국내 신학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도서를 갖춘 학교로 승격했다.

총신대는 ‘변화’다

총신대학교는 2017학년 신입생(이하 2017학번)부터 이중전공 의무제와 전공에 따른 국가공인자격 3개 이상 의무 취득제를 실시한다. 총신대학교의 교육과정을 역량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융·복합 역량 향상을 위해, 모든 학생이 2개의 전공을 이수하며, 이에 따른 국가공인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총신대학교는 현재 9개 학과 9개 전공(신학, 아동학, 사회복지학, 중독재활상담, 사범학부(기독교교육, 역사교육, 영어교육, 유아교육, 교회음악) 외에, 연계전공으로 청소년상담학을 개설하였으며, 향후 기독교대안교육 등 다양한 전공을 개설할 예정이다. 재학생들은 입학 당시 1전공이수를 위해 36학점을 이수하며, 2학년 때 부터 2전공을 선택하여, 1전공과 동일한 36학점을 이수하면 된다.(사범계학과는 별도기준) 다만, 비사범계 학생의 사범학부 전공이수는 교육부의 교원자격 제한으로 인해 불가능 하며, 비예체능계 학생의 교회음악전공 이수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다전공 이수가 활성화 되면 학생들은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할 뿐 아니라, 이중전공을 통해 기존의 1전공 자격증(중등학교정교사 2급자격, 문화예술교육사, 유치원정교사 2급, 보육교사 2급자격 등) 외에도 선택에 따라 사회복지사, 청소년 상담사3급, 청소년 지도사 2급, 장애영유아보육교사 2급, 보육교사 등 다양한 국가공인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교양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여 2017학번부터 교양과목을 36학점 이상 이수(사범학부는 18학점(교직포함시 40학점))하게 하였다. 핵심역량기반 교양교육과정을 역량별로 나누고, 다양한 영역을 선택하여 이수하게끔 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변화를 외친다. 총신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위에서 소리친다. 그러나 변화를 요구하는 것과 변화를 실행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거리만큼 차이가 있다. 힘들고 어려운 주변 환경 가운데 총신은 본질에 충실했고 변했다. 작지만 강한 대학, 세계를 품은 대학, 총신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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