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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교회 “본질 집중은 목회 동력”공교회성 확장 위한 봉사와 선교 헌신 다한다

교회분립개척·청빙과정서도 본질 굳게 지켜

원칙을 잊지 않고 본질을 추구하면, 시대를 초월하는 혁신을 가져오기도 한다. 목회도 마찬가지다. 말씀을 원칙으로 삼고 한 영혼에 집중하는 목회자는 세상과 시대정신 위에서 신앙공동체를 이끌어 간다.

▲ 장래인 원로목사는 성경을 목회의 기준으로 삼고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며 30년 동안 목양교회를 이끌었다. 후임으로 2015년 부임한 조상현 목사 역시 그 든든한 기초 위에 목양교회를 더욱 건강한 교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목양교회를 개척해 2015년 은퇴한 장래인 목사가 그런 목회자다. 성도들에게 장 목사는 “전도와 기도를 지겹도록 강조하고, 성도를 말씀 안에서 양육하려 애쓰며, 늘 교회를 위해 고민하던 우리 목사님”으로 남아 있다. 후임으로 결정된 후 장 목사와 동사를 한 조상현 목사는 “약 9개월 동안 동사목회를 하면서 ‘성경이 목회의 핵심’이고, ‘영혼구원해서 제자삼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라는 점을 강조하셨다. 은퇴하는 날까지 진정한 교회의 모습을 고민하셨고, 목양교회가 진정한 주님의 교회가 되도록 애쓰셨다”고 말했다.

목양교회는 1985년 설립해 1994년 현재 예배당을 건축했다. 개척 5년 만에 안양 지역 독거노인 초청 경로잔치를 진행하고, 농어촌 교회들과 해외 선교사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목양교회 장래인 목사와 성도들은 미약한 상황에서도 지역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세계 선교를 위한 사명을 인식했다.

설립 초기부터 본질과 사명을 추구하던 분위기는 32년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450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목양교회는 지역의 불우이웃을 위한 사역, 국내 농어촌교회 21곳과 전문사역기관 10곳을 지원하는 사역, 해외 10개국 12명의 선교사 협력 등을 펼치고 있다.

사역 내용만 보면 여느 교회들과 다를 바 없다고 여길 수 있다. 목양교회가 본질에 집중했음을 웅변하는 사역이 있다. 바로 교회분립개척 사역이다.

▲ 목양교회 성도들은 충남 청양에서 농촌 봉사전도활동을 진행하며 교회의 한 몸됨을 보여줬다.

‘교회분립개척’은 최근에서야 교회의 건강성과 공교회성 회복에 의미 있는 사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와 성장주의를 반성하며, 2010년 이후 교회분립개척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목양교회는 ‘교회분립개척’이란 말도 없던 때에 ‘재정지원은 물론 일부 성도들이 목사와 함께 교회를 개척’하는 현대적인 분립개척을 시작했다. 2003년 안양 새소망교회(윤일섭 목사) 분립개척을 시작으로, 안산 넘치는교회(최명영 목사) 수원 주님의숲교회(신용화 목사) 안양 사랑의교회(황강서 목사)를 연이어 개척했다. 목회이양을 하던 2015년에도 안양에 진리샘교회(고훈 목사)를 분립개척했다.

장래인 원로목사는 “분립개척에 대한 큰 의미를 두고 한 것은 아니다. 그저 이 땅의 모든 교회는 주님의 교회이고, 그렇기에 교회가 교회를 낳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라며, “내 교회만 크게 만들겠다는 것은 욕심이다. 이 욕심 때문에 교회가 신뢰를 잃고 비판받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렇듯 본질에 집중하는 목양교회의 분위기는 후임목사 청빙 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후임목사를 선정할 때 원로목사는 성도들에게 청빙절차를 이양했고, 성도들은 청빙위원회를 조직해서 투명하게 진행했다. 장래인 목사는 2년 앞당겨 2015년 10월 31일 조기은퇴를 하면서, 교회설립주일과 자신이 은퇴한 주일 2번만 목양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조상현 목사는 30년 동안 목양교회가 지켜온 본질을 더욱 굳건히 하면서, 그 반석 위에 새로운 기둥을 하나씩 세우고 있다. 지난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충남 청양의 인양교회에서 봉사전도활동을 펼친 것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목양교회는 33개의 목장들이 각각 농어촌교회와 해외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었다. 조 목사는 공교회성을 더욱 확장하길 원했다. 재정지원을 넘어 농어촌교회를 직접 섬기자며 봉사전도활동을 추진했다.

진행을 맡은 이선교 집사는 농촌선교에 사명감을 가진 청양 인양교회를 봉사전도지역으로 정하고, 사전답사를 하면서 필요한 사역을 정리했다. 드디어 8월 10일 여름휴가를 반납한 97명의 성도들이 의료봉사 시설보수 이미용봉사 일손돕기봉사 식사봉사 홍보 등 6개 팀으로 나뉘어 지역의 106가정 모두를 다니며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이선교 집사는 “처음 진행하는 사역이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성도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주민들이 감동을 받았다. 교회에 관심을 갖게 됐고 어르신 세 분이 인양교회에 출석하셨다. 예수의 향기를 전하는 이런 사역을 더 많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양교회는 1990년대 전도폭발과 총동원전도 등을 진행하면 한번에 1000명이 교회를 찾는 일도 있었다. 본질이 아닌 성장에 집중했다면, 지금보다 10배 이상 큰 교회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목양교회가 지금처럼 건강성을 유지했을까, 한 뜻과 한 마음을 이룬 공동체성을 갖고 있을까, 시대를 앞선 교회분립개척 사역을 펼칠 수 있었을까.

그 답을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성장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본질에 집중한 결과, 오늘의 목양교회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양교회 조상현 목사와 성도들은 앞으로도 본질에 집중할 것이라는 사실도 분명하다.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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