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기획/해설 특별기고 [특별기고] 한국 사회에 파고든 이슬람
[특별기고] 한국사회에 파고든 이슬람 ⑯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 루터의 대안유해석 선교사(총회이슬람대책위원회 전문위원)

“하나님 견고하게 붙잡고 거센 이슬람 도전 이기라”

루터, 이슬람의 외형적 매력에 개종 위험성 경고 … 기본 교리 문답 배우며 고통 기꺼이 감수하는 신앙 강조

필자는 GMS 소속 선교사로서 오엠국제선교회에 소속이 되어 이집트의 카이로 빈민가에서 사역을 해왔다. 1990년 이집트에 정착했을 때, 옆집에 이슬람 최고의 명문 신학교인 알아즈하르 대학교(Al Azhar Univ.) 신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한 이맘(Imam)이 살고 있었다.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아랍어도 알아야 하고 꾸란도 배워야 하기에 이맘과 신사협정(Gentlemen’s Agreement)을 맺었다.

▲ 유해석 선교사
(총회이슬람대책위원회 전문위원)

그는 매일 한 시간씩 나에게 꾸란을 가르쳐 주고 내가 아랍어 성경을 읽을 때, 나의 발음을 고쳐주는 것이었다. 나는 매일 꾸란을 배우고 아랍어를 공부하였다. 1997년부터는 영국에서 사역을 하면서 유럽에서 이슬람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알게 되었다. 또한 영국 웨일즈 대학교에서 학위공부를 하는 중에 이슬람에 대하여 연구할 수 있었다. 4년 전부터 한국과 영국을 오가면서 사역하면서 한국에 이슬람 인구가 성장하는 과정이 유럽과 똑같은 패턴인 것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를 살펴보았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종교개혁자들이 이슬람에 대하여 연구한 내용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마침 필자가 대표로 있는 FIM국제선교회에서 2016년 가을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에서 발제했던 김성봉 교수(한국성서대학교)의 연구를 참고하고 필자의 견해로 칼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1. 이슬람의 매력

루터의 시대에 이슬람은 전성기였다. 1453년 동로마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고 유럽의 심장부였던 비엔나에까지 이슬람 군대가 이르게 되었다. 그 때에는 오스만 터키와의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간 이들이 많았다. 도미니크 수도원(Dominican Monastery)의 멤버인 게오르기우스(Gergius de Hungaria)가 1480년 오스만 터키에 사로잡혀서 터키에서 노예로 살면서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1530년에 책으로 출판하였는데 그 제목은 ‘무슬림의 의식과 도덕에 대한 책’이다. 루터는 이 책의 서문을 썼다. 이 책의 내용은 게오르기우스가 이슬람으로 개종하려는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으나 성공적으로 탈출을 한 후에 이슬람에 대한 다양한 유혹의 목록을 제공한 것이다. 이슬람이 주는 매력은 타락한 기독교에 식상한 사람들에게 유혹이 되었다. 따라서 루터는 이슬람의 매력과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1) 무슬림 성직자들에게 볼 수 있는 헌신

루터는 이슬람 성직자의 헌신과 영적 처신은 로마 가톨릭의 성직자와 심지어 엄격한 수도원의 규율과 비교하더라도 더 월등하다고 하였다. “이슬람 사제들이나 성직자들은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사람이 아니고 천사라고 여길 그러한 진지하고, 용기있고, 강한 삶을 살아간다. 교황제도에 속해 있는 모든 우리의 성직자들과 수도승들은 이들에 비하면 장난과도 같다.” 사실 이슬람 신학에 의하면 이슬람에는 성직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루터가 말한 무슬림 성직자는 이슬람의 교사들과 모스크에서 봉사하는 이맘들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타락한 성직자들의 행태가 이맘들의 헌신된 사람과 비교된 것이다.

2) 기도에 대한 겸손한 헌신

게오르기우스가 기독교 예배와 대조하여 이슬람의 공적인 예배는 두려움을 일으킬만 하다고 기록한 내용을 살핀 후에 루터는 “여러분은 무슬림들이 이슬람 사원에 기도하러 모였을 때, 그들의 기도방식은 고요함과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이 있는데 우리 교회에는 그러한 질서와 고요함을 찾아 볼 수 없다”고 하였다. 이슬람에서 기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무슬림들은 기도하기 전에는 세정의식(wudu)을 한다. 얼굴을 씻고, 특히 입·코·귀와 같은 구멍과 손부터 발까지, 그리고 발부터 발목까지 씻어야 한다. 신체 전체(ghusl)를 닦는 것은 성관계, 혹은 월경 이후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슬람의 기도하는 모습은 경건해 보이고 공적인 기도는 더욱 경건하게 보인다.

3) 기적들에 대한 증언

이슬람에서는 성인들의 무덤을 순례하는데 그 때 그곳에서 많은 기적들이 일어난다고 게오르기우스가 알려주었다. 기독교와 다르게 이슬람에서는 이슬람의 신(神)인 알라(Alla) 와 인간 사이에 인격적인 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무함마드가 죽은 이후에 신과 개인적인 합일을 열망하는 신비주의자들에 의하여 수피즘(Sufism)이 활성화 되었다. 수피즘에서는 신과의 합일을 추구하며, 성인들의 무덤을 순례하고 각종 기적들을 추구한다.

4) 무슬림들에게 나타나는 총체적인 경건의 모습

루터가 본 이슬람의 매력은 무슬림들에게 나타나는 총체적인 경건이다. 무슬림들은 술을 마시지 않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옷을 입을 때 지나치게 화려하게 입지 않으며 집안도 검소하고 신(神) 앞에 인간은 평등하게 보이고 지도자들에 대한 순종과 존경을 보인다. 이 모든 것들을 루터는 “우리는 기꺼이 독일에서 가지고 싶다”고 기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와 함께 이슬람의 나쁜 문화도 따라 올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슬람의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위험한 요소들을 함께 받아들이게 되면 이슬람 신앙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5) 선택된 자들에 대한 환상

루터는 기독교인들이 시험에 들 수 있는 결정적인 사실은 하나님의 공의가 부재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기독교 입장에서 신앙심이 없는 무슬림들은 벌을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유럽과의 전쟁에서 계속 승리를 하고 이슬람 신앙으로 무장된 것을 보면 실제로 무슬림들이 마치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무슬림들은 완강하고 냉혹하여 기독교로 개종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하였다. 무슬림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기독교인들의 신앙은 부끄럽고 기독교인만큼 악한 자들이 없다”고 주장 할 만하다고 보았다.
이슬람의 매력에 대한 루터의 대안에 귀를 기울이면서 한국교회도 교훈으로 삼아야한다.

2. 이슬람에 대한 루터의 대안

1) 기본적인 교리문답을 배워라

루터는 기독교인들에게 기본적인 교리문답적 내용을 배우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제 사도신경을 배우십시오. 그대들이 아직 방과 장소를 기지고 있을 동안에, 십계명과 주기도문도 배우십시오. 그것들을 잘 익히십시오. 특히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이 고백을 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사도신경의 제2조항을 지적함으로서 루터는 그가 생각하는 바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인으로 남기 위하여 믿어야할 절대적으로 본질적인 것을 분명히 하였다. 오늘 날 한국 기독교는 가장 기본적인 교리부터 새롭게 배우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기본적인 교리만 분명하게 알고 있어도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2) 무슬림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답게 섬기면서 살아가라

터키에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에게 루터는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그들을 위로하기를 원하는데, 그들은 그들의 포로된 상태에서 인내해야 하며 모든 비참을 하나님 때문에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 그대들은 인내하면서 자발적으로 하나님에 의하여 보내어진 그러한 비참과 봉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라. 하나님 때문에 견뎌라. 그리고 가능한 가장 진실한 방식과 가장 부지런한 방식으로 그대들이 팔려간 그대들의 주인을 섬기라”고 권면하고 있다. 계속하여 루터는 그리스도인답게 그 가운데서 말씀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라고 권면한다.

3) 고통을 감수하라

루터는 기독교인들에게 고통을 감수하라고 권한다. 그러한 고통은 “구원에 좋고 필요한 것”인데 순종이나 고통이 그 자체로 유익하기보다 그것이 구원을 위하여 인간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배우기 때문이다. 루터는 구약으로부터 몇 가지 예를 인용하였는데, 라반에 대한 야곱의 봉사로 시작하여 바로에 대한 요셉의 봉사, 애굽에서 유대백성의 포로생활과 바벨론에서의 포로생활을 언급하였다. 그들의 비참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에 의하여 일으킴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구속되었다.” 고 하였다. 루터에 의하면 고통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한 부분이다. 도망치기보다는 직면해야 하며 그것을 그리스도인의 삶의 한 부분으로 결연하게 지고 가야 한다.

4) 주의하라

루터가 취한 마지막 주제는 만약 무슬림들이 신앙이 없다면 왜 하나님께서 그들 군대에게 성공을 허락하셨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루터는 이슬람의 화려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참된 본성은 사탄적이라고 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조언으로 마무리 지었다. “멸망당하거나 구원받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혹은 적은 사람이 믿느냐에 달려있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인가 아닌가에 달려있다. 세상에 관심을 두지 말라. 왜냐하면 하나님과 그의 말씀은 비록 하늘과 땅이 사라질지라도 남기 때문이다. 그런고로 그리스도를 견고하게 붙잡으라”고 권면하고 있다.

지금 이슬람의 위협뿐만 아니라 이슬람의 주는 매력에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일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시대에 한국교회는 기독교의 기본 신앙에 충실하고 그 신앙에 견고히 서는 일이 중요하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는 “역사는 도전에 대한 응전으로 발전되어 왔다”고 갈파하였다. 이제 이슬람의 도전 앞에선 한국교회는 과거에 중동이 비잔틴 기독교제국이었으나 이슬람으로 변하였듯이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기독교 국가였으나 이제는 이슬람의 성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을 교훈 삼아서 이슬람의 도전 앞에 응전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마지막으로 칼럼을 끝내면서 이미 500년 전에 이슬람의 도전 앞에 성공적으로 응전했던 루터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이슬람은 교황과 그의 추종자들이 가르치는 육체적인 방법으로 싸워서는 안되고, 기독교인들이 고통을 감수하거나 회개와 눈물과 기도로 싸우고 내몰아야 할 하나님의 채찍과 진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슬람에 대하여 대항하여 싸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자비로우신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끝>

기독신문  ekd@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사회에 파고든 이슬람#유해석 선교사

기독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