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 포럼’ 17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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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전략은 ‘신뢰회복, 진리수호, 다음세대’로 요약된다.

총회 산하 5개 기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을 8월 17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일반국민 1000명을 비롯해 총회 산하 2000개 교회 등의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또한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 최윤식 박사와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 박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등이 한국교회의 미래전략을 소개했다.

설문결과,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53.6%)이 종교를 가지고 있었으며, 국민 4명 중 1명은 기독교인(25.2%)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독교인 중에는 예장합동 출석 신자가 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예장통합(15.9%) 감리교(14.7%) 순복음(11.1%) 침례교(7.9%) 성결교(4.8%) 순이었다.

국민의 절반은 마음의 안식이나 행복을 위해 종교를 믿는 것으로 밝혀졌다. 종교생활 이유를 묻는 질문에 50.3%가 ‘마음의 안식이나 평안’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최윤식 박사는 “현대 한국사회는 사회적, 경제적, 가정공동체, 대인관계에서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종교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안식과 평안이라는 국민들의 필요를 채우는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교회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뢰회복이 급선무라는 진단도 나왔다. 국민의 10명 중 7명은 ‘신뢰할 수 있는 종교가 있다’고 답했다(72.9%).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종교 중 기독교는 천주교(45.0%)나 불교(27.4%)보다 낮은 3위를 차지했다(25.8%).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71.6%)이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건전한 재정 사용(27.4%)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종교에 대한 태도 개선(22.2%), 성직자 등 지도자의 모범적 생활(16.9%), 교인들의 모범적인 삶(10.9%) 순이었다.

포럼에서 발제자들은 인공지능(AI)을 위시로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한국교회 존립을 위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령 박사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인간의 결정보다 더 탁월한 선택을 하는 인공지능에게 우리의 자리를 내눠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의 미래는 진리수호 즉 말씀과 다음세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최윤식 박사는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내세와 현세,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쏟아질 것이다. 교회는 이에 대한 해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진리는 결코 바뀔 수 없지만 교회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야 한다. 성경 중심이면서도 차별화 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 목사는 이어 “사람을 세우는 리더십과 십자가의 모델을 지닌 교회가 미래전략”이라면서 다음세대 교육을 강조했다.

이밖에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장봉생 목사(총회정책연구위원회)가 교회의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김관선 목사(총회기구혁신위원회)와 허활민 목사(총회구조조정위원회), 김미열 목사(원주중부교회), 함영주 교수(총신대)가 논찬자로 나서 한국교회 미래전략과 인재양성, 교회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총회 산하 5개 기구가 연합해 주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총회를 뛰어 넘어 한국교회 전체를 향한 미래전략을 제시해 호응도가 컸다.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 포럼 ① 현재와 미래

“파도가 높아도 교회는 승리한다”

미래 불투명한 대한민국, 생활신앙으로 한국교회 신뢰회복 적극 주도해야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전략은 단순하고 명확했다. 무종교의 시대가 도래해도,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도, 참된 그리스도인이 있는 한 교회는 승리한다는 것이다.
총회교육진흥원을 포함해 총회 산하 5개 기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을 8월 17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만 15세 이상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비롯해 총회 산하 2000개 교회, 총신신대원 학생 974명, 주일학교 관계자 9827명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

국민 4명 중 1명 기독교인
설문조사 결과, 대한민국의 국민 중 53.6%가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종교를 가지고 있는 비율도 함께 올라갔다. 예를 들어 50세 이상은 61.9%가 종교를 가지고 있었지만, 10대는 33.7%만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종교를 가지고 있는 비율도 높았다.
복음화율은 25.2%(252명)였으며, 이 중 예장합동 교회 출석 신자가 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장통합(15.9%) 감리교(14.7%) 순복음(11.1%) 침례교(7.9%) 성결교(4.8%)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6.7%나 차지했으며, 기타 교단은 9.9%였다.
한편 종교가 있는 국민(536명) 중 기독교인 비율은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독교 신자 비율은 47.0%였으며, 이어 불교(30.4%) 천주교(21.1%) 순이었다. 이밖에 유교와 이슬람교는 각각 0.7%(4명)를 차지했다.

불안 사회 “믿음의 해답 줘야”
국민들은 마음의 안식이나 행복을 위해서 종교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생활 이유를 묻는 질문에 50.3%가 ‘마음의 안식이나 평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족이 믿고 있어서’(17.6%) ‘본인 가족 건강’(17.4%) ‘어려서 믿고 있어서’(16.1%) ‘영원한 생명’(11.2%) 순이었다.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 최윤식 박사는 “현대 한국사회는 사회적, 경제적, 가정공동체, 대인관계에서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불안감 때문에 종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다. 마음의 안식과 평안에 대한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신앙의 생활화가 급선무인 것으로 분석됐다. 종교가 있는 국민 중 절대다수가 기도와 경전읽기와 같은 신앙생활에 인색했다. 61.3%가 하루 동안 신앙생활에 5~10분만 투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10~30분은 19.3%, 30분~1시간은 12.5%, 1시간 이상은 6.9%였다.
총회교육진흥원장 노재경 목사는 “종교가 있는 사람들 10명 중 8명이 하루 평균 30분 미만의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회에서의 종교인이 아닌 생활 속에서 믿음을 보이는 생활 신앙인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미래, 신뢰회복이 열쇠
한국교회가 미래로 도약하려면 신뢰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반국민 1000명 중 729명(72.9%)이 “신뢰할 수 있는 종교가 있다”고 답했다. 문제는 신뢰할 수 있는 종교 중 기독교가 천주교(45.0%)와 불교(27.4%) 보다 낮은 25.8%로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천주교에 비해 신뢰도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일반국민의 절대다수(71.6%)가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긍정적인 이미지는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았다(28.4%). 특히 교회 지도자들의 비리나 범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이어 강제적 전도, 집단 이기주의, 각종 뉴스에 나오는 부정부패, 헌금 강요 순이었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건전한 재정 사용(27.4%)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종교에 대한 태도 개선(22.2%), 성직자 등 지도자의 모범적 생활(16.9%), 교인들의 모범적인 삶(10.9%) 순이었다.

청신호 “전도의 문 열려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도 엿보였다. 국민 2명 중 1명(53.3%)은 “향후 계속 혹은 새롭게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특히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들 중 절반 가까이(44.8%)가 믿고 싶은 종교로 기독교를 꼽았다. 이어 천주교(28.7%) 불교(25.5%) 순이었다.
이에 대해 최윤식 박사는 “믿고 싶은 종교로 기독교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부정적인 이미지에 불구하고) 여전히 전도의 문이 열려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노재경 목사는 “관계전도와 기독교 문화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교만함을 내려놓고 겸손한 교회, 겸손한 성도로 자리매김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학자 관점] 최윤식 박사 “모태신앙과 진리수호가 미래 결정지을 것”
[인문학자 관점] 이어령 박사 “영성과 생명의 가치로 당당히 걸어나가야”
[목회론적 관점] 소강석 목사 “사도적·통전적 교회가 세상 변화 이끈다”
[총회전략 관점] 권순웅 목사 “개혁신학의 사상화와 전략화, 운동화 절실”
[인재양성 관점] 오정호 목사 “가정과 주일학교에 한국교회 미래 달렸다”
[교육개혁 관점] 장봉생 목사 “연합주일학교, 부모교육, 교육전문가 양성”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교회의 현주소가 담긴 설문조사와 함께 미래를 위한 전략들이 소개됐다.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 최윤식 박사는 “한국교회가 현재 상태로 있으면 2040년 이후에는 55세 이상의 은퇴자만 교회를 채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윤식 박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것은 여전히 전도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면서 불안감이 증폭된 한국사회에 안식과 평안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교회의 재정과 도덕적인 부분에 신뢰를 주면 다시 부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한국교회 미래전략으로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모태신앙’과 ‘진리수호’였다. 그는 “대학 이후에 예수를 믿게 되는 경우는 10% 미만”이라면서 “모태신앙과 부모의 신앙 전승이 한국교회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 내세와 현세,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쏟아질 것”이라면서 “교회는 이에 대한 해답을 준비해야 한다. 사람들은 교회의 세련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박사는 영상 인터뷰로 발제를 대신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슈퍼인텔리전스(ASI)라는 문명을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미래에 대한 예측과 인간의 결정보다 더 탁월한 선택을 하는 인공지능에게 우리의 자리를 내눠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어령 박사가 한국교회 미래전략으로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영성’과 ‘생명’ 그리고 ‘말씀’이다. “과학기술이 신의 자리에 올 것이라고 하지만, 절대 빼앗을 수 없는 것은 영성과 생명이다”고 말한 이 박사는 “인공지능이 어떤 인간보다 우세하더라도 생명의 창조는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종교의 역할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교회 목회자를 마르다에, 그리고 성도를 마리아로 비유했다. “성도는 말씀을 듣기 위해서 교회에 온다”고 말한 이어령 박사는 “그러나 현재 교회를 보면 일에 바쁜 마르다만 보인다. 교회가 마르다 역할에 너무 집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이미 교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령 박사는 끝으로 “교회는 역사적으로 핍박과 오해 속에서 성장해 왔다”면서 “외부의 시각에 함몰되지 말라. 내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외부의 핍박을 피하지 말고 진리를 향해 당당히 걸어가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과 교회다움을 잃어버렸으며 △목회자는 도덕성을 상실하고 교회는 투명성을 잃어버렸다. 또한 △은혜와 부흥을 갈망하는 마음이 사라졌으며 △성경적이고 실천적인 교회론이 붕괴됐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교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소강석 목사는 “진리는 결코 바뀔 수 없지만 교회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야 한다. 성경 중심이면서도 차별화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강석 목사가 한국교회 미래전략으로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사도적 교회’와 ‘통전적 교회’다. 무종교 시대와 인공지능 시대가 와도 사도적·통전적 교회가 있는 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사도적 교회란 △공동체 교회이며 △한 영혼에 집중하는 교회다. 또한 △작은 교회 정신을 지닌 교회이며 △동네 안에서 선교적 역할을 하는 교회다. 통전적 교회는 △유기체 교회 △조직체 교회 △공교회다.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는 부흥시대의 거품을 제거하고, 1세기의 교회들처럼 작지만 강하고, 한 영혼 구원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면서 “더 큰 교회가 아닌 더 많은 교회를 지향하고, 사람을 세우는 리더십과 십자가의 모델을 지닌 교회가 미래전략”이라고 강조해 목회적 대안으로서 호평을 받았다.

주다산교회 권순웅 목사도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경고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파괴적이고 전혀 새로운 미래로 각국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총회의 미래도 전략적으로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권순웅 목사는 “미래형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신학의 사상화와 전략화, 운동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총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삶의 체계로서의 개혁신학이 사상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 사상화는 전략을 수립하고 개혁사상운동까지 가야 온전한 개혁이라고 했다.

그는 “총회가 미래로 나아가려면 자정이 필요하다”면서 총회는 권력집중화에서 벗어나야 하며, 총회본부가 정책수립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웅 목사는 이어 총회의 실천방안으로 △총신 교수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개혁신학 방안을 연구시키고 △총회본부는 행정을 전산화와 투명성을 확보하고 △총회재정의 효율성을 마련하고 △통일한국과 체계적 선교의 준비 △목회자의 경건을 키우는 프로그램 개발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다음세대는 미래 총회의 주역”이라면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강조했다.

‘인재양성 미래전략:교회가 키워야 할 미래형 인재’이란 주제로 발제를 맡은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주일학교는 교회의 모판이며 미래다. 주일학교를 잃어버리면 한국교회는 미래를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정호 목사는 가정과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가정과 주일학교에서 회심교육을 해야 건강한 성도로 자라갈 수 있다”면서 개인경건시간(QT), 기도시간, 가정예배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식사기도를 하는 청년·대학생(1388명) 중 76.4%가 눈을 뜨고 속으로 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면서 “무늬만의 그리스도인을 양산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당당한 그리스도인 청년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정호 목사는 끝으로 교회가 키워낼 미래형 인재는 △신앙의 세대 계승자 △복음의 정예 군사 △소명 받은 사역자 △교회 세움이 △복음 전도자 △가정 세움이 △통일을 대비하는 피스 메이커 △세계를 품은 글로벌 크리스천 △천국 대망자라고 말했다. 특히 “사회가 아무리 변하고 약해도 사회의 기초인 가정이 건강하면 교회엔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서대문교회 장봉생 목사는 총회 산하 2000개 교회의 주일학교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총회 산하 교회 중 주일학교가 있는 교회는 71.1%으며, 주일학교 자체가 없는 교회는 28.9%에 달했다. 즉 교회 10곳 중 3곳이 주일학교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중고등부와 청년부로 올라갈수록 주일학교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1422개 교회 중 유치부를 운영하는 곳은 49.4%에 달했다. 반면 운영하지 못하는 곳은 50.6%였다. 유초등부는 가장 많은 63.0%였으나 중고등부는 59.9%로 하락했으며, 대학청년부는 45.2%만 운영하고 있었다. 유치부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저출산의 영향으로 분석되며, 청년세대는 교회 이탈로 인한 여파로 보인다.

장봉생 목사는 ‘연합주일학교’로 주일학교를 활성화시키자고 제안했다. 연합주일학교는 소규모 교회들이 연합해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노회는 시설과 인력 재정을 지원해 주는 방식을 말한다. 그는 이어 주일학교 활성화를 위해서 부모교육 강화와 교육전문가 양성을 제안했다.

주일학교는 교회만의 노력으로 불가능하다. 총회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장봉생 목사는 “총회는 교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총회가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국교회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회는 교육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미래교육위원회와 같은 상설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래교육위원회는 총회의 재정비리 척결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봉생 목사는 이어 “신앙교육은 결국 삶의 현장에 예수님처럼 살아가게 만드는 노력”이라면서 “비전과 직업, 취미 등 관심사에 따른 다양한 그룹을 만들어 멘토링을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의 특징 중 하나는 타교단과 대형교회 목회자, 평신도들의 참여가 높았다는 점이다. 예장통합 교단의 대표적 교회인 주안장로교회(주승증 목사·사진)도 포럼에 참석했다.

주승중 목사는 “주안장로교회가 내년에 설립 70주년을 맞는다”면서 “70주년을 맞아 미래 100주년을 바라보면서 비전을 선포할 것이며, 이번 포럼에서 나온 내용들을 참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5명의 교역자들과 함께 참석했다”면서 “자료나 통계, 내용적인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포럼”이라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어떻게 넘어야 할지 깨닫게 됐다”고 말한 주승중 목사는 “막연한 두려움만 갖게 될 미래에 대해 희망을 본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세 이하의 다음세대에 대한 사역 방향을 고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기철 목사의 손자이며, 장신대에서 16년간 예배설교학을 가르친 주승중 목사는 “목회현장은 종합예술과 같다”고 전했다. “신학교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이 목회현장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고 말한 그는 “신학교 교수들은 목회현장을 알아야 한다. 또한 학교는 목회현장의 실제적인 모습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는 결국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인간의 수단과 지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말씀의 능력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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