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회기 총회 정기감사가 시작됐다. 감사부는 8월 21일 총회 전도법인국을 필두로 총회 상비부 특별위원회 기독신문사 총신대 총회세계선교회 등 모든 기관에 걸쳐 감사를 실시한다. 통상적으로 총회 정기감사는 중간감사의 지적사항 시행여부를 세밀히 살펴보고 각종 업무가 바르게 진행되었는 지를 감사한다. 또한 특별한 사업이나 행사뿐만 아니라 행정 감사도 병행되기 때문에 지도와 관리에 역점을 두고 감사하는 경우가 많다. <총회규칙> 제3장 제9조 18항에 따르면 감사부는 총회산하 모든 기구의 회계 업무를 감사, 지적에 따른 시정 및 처리 결과를 총회에 보고토록 되어 있다.

이번 정기감사에서 특이한 점은 총회 21개 상비부와 특별위원회에 대한 감사는 계획서를 토대로 업무 목적에 없는 사업을 진행했는지 여부와 무분별한 예산 지원이 이뤄졌는지를 초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임기응변식의 사업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계획성 있는 업무를 추진하도록 분위기 전환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또다른 특징은 감사 기간동안 감사자와 피감사자를 가급적 만나지 못하도록 계도하여 정실에 얽힌 감사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감사부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감사 본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정기감사가 시작되면서 감사부장은 무뎌진 양심을 감사를 통해 일깨우겠다고 밝혀 건전한 감사 실시를 누차 표명한 바 있다. 감사는 정확하게 하는 것이 생명이다. 감사를 통해 총회가 신뢰를 받고, 바르게 설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오히려 ‘사람’에 초점을 맞춰 불신의 단초가 된 적도 있었다. 다시 말해 사람을 죽이는 표적감사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굳이 역사를 들추지 않아도 부패한 국가나 사회는 옳은 지적을 외면하고 오히려 탄압한 경우가 다반사였다. 열린 귀를 통해 바른 지적과 소식을 듣기 보다는 불의마저도 모른 척 눈감아 버리는 자세는 쇠망의 지름길이다. 그래서 공의로 가는 첩경은 감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감사부 역할이 중요하다.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아무 쓸데가 없어 밖에 버려져 밟힐 뿐이다”는 말씀을 누구보다도 감사부원들은 기억하고 올곧게 정기감사를 실시하길 바란다. 아울러 공정하고 공평한 감사로 말미암아 총회가 이전보다 나아지고 전국 교회로부터 신뢰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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