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회장 후보 정견발표 … “나간 분들 복귀하면 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곽종훈 변호사·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자들이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 연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기총은 8월 1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대표회장 후보 정견발표를 진행했다.

기호 1번 엄기호 목사, 2번 서대천 목사, 3번 김노아(김풍일)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에 대해 “한기총을 나간 사람들이 복귀하면 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엄기호 목사는 “내부 결속 없이는 통합이 힘들다. 그분들도 통합의지가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음만 맞으면 한순간에 통합이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정견발표회에서 엄기호 목사 서대천 목사 김노아 목사(왼쪽부터)가 ‘한기총 중심의 한국교회 연합’을 주장하고 있다.

서대천 목사는 대형교단 중심의 통합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서 목사는 “작은 교단을 희생시키면서 대형교단끼리 하는 통합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 어디에 끌려 다니는 지리멸렬한 통합은 안 되며, 회원 한 분 한 분 의견을 경청하여 반드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노아 목사는 “연합기관이 분열된 원인부터 치료하고 그 다음 통합을 해야 한다. 떠난 단체가 복귀하면 쉽게 통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성혼 개헌에 대해서는 세 명 모두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종교인 납세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발적 납세를 강조했다.

한편 한기총 임시총회는 8월 24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선출된 대표회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직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잔여임기만 수행하게 되어 있어, 12월까지 약 4개월간 대표회장 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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