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준위 위원들이 통일사역NGO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총회의 통일사역을 전담할 NGO 설립이 추진된다.

총회 통일준비위원회(위원장:박성순 목사)는 8월 9일 총회회관에서 임원회를 갖고, 오는 102회 총회에 통일사역NGO 설립을 청원하기로 결의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통일사역단체 설립을 100회기 때부터 논의한 바 있다. 101회기 통일준비위원회도 이를 공감하고, 보다 구체적인 논의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7월 북한 접경지역에서 열린 비전대화에서 통일사역 단체를 NGO 형태로 설립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위원장 박성순 목사는 “통일 및 대북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통일사역NGO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특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써 그 위상에 걸맞은 통일사역을 진행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함에 있어 통일사역NGO 설립은 지금이 적기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한 때 남북교회교류협력위원회를 운영했지만 추진한 사업의 불투명성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 이후에는 교계단체나 NGO에 협력하는 차원으로 대북지원사업에 나섰지만 지원은 지원대로 하고 들러리만 섰을 뿐이다. 따라서 통일사역NGO를 설립한다면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통일사역을 총회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일준비위원회 위원들은 “통일사역은 무엇보다 투명하게 진행해야 하고, 전문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교단의 이름으로 통일사역을 주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총대들이 이러한 점에 공감해 통일사역NGO 설립을 허락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회는 지난 99회기에서야 통일준비위원회를 설치했다. 타 교단이 통일 관련 위원회를 오래 전부터 두고 관련 사역을 진행한 것에 비해 상당히 늦은 편이다. 하지만 통일사역NGO가 설립된다면 단 걸음에 타 교단을 따라잡을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통일사역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102회 총회 총대들이 통일사역NGO 설립 청원에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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