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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를 넘어 '통일세대'로 우뚝 서다[특집] 제1회 SCE통일대장정의 발자취와 의미

한반도 접경지역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5000km 대장정...북한 복음화를 품다

8일간 5000킬로미터는 족히 달렸다. 중국 심양에 내려 신의주가 지척에 보이는 단둥을 시작으로 통화, 집안, 백두산, 장춘, 하얼빈, 해림, 용정, 도문, 훈춘 등 한반도 접경지역을 누볐다. 대장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중국 국경을 넘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졌다. 버스로 하루 평균 7~8시간을 부지런히 달려야하는 일정이었다. 제1회 SCE통일대장정은 글자 그대로 크고 긴 여정이었다.

23명의 다음세대를 포함해 통일대장정에 참여한 40명은 중국 땅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통일의 마음을 품고 있을 그 시각.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로, 미국은 강력한 경고로, 여기에 더하여 일본의 도를 넘은 역사왜곡,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견제, 한반도는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었다.

그럼에도 통일대장정 길에 오른 다음세대는 달랐다. 압록강 유람선상에서 지척의 거리에서 낚시를 하는 북한 주민, 발가벗고 멱을 감는 아이, 총을 어깨에 두르고 망원경을 통해 매서운 눈초리로 감시하는 북한군인에게조차도 손을 흔드는 겁 없는 세대였다. 대장정에서 북한을 접한 다음세대는 6.25전쟁 후 70년간 분열과 위협으로 점철된 세계 유일의 분단국을 바라보는 다음세대의 시각과 감정은 짐짓 다름이었다.

그저 뉴스를 통해 미사일을 쏘고 핵무기를 개발해 같은 민족인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나쁜 집단으로 여기던 다음세대들이 이번 통일대장정에 참여하면서 북한을, 그리고 통일을 남달리 ‘생각’하게 됐다. 전혀 무관심했던 통일을 ‘의식’하게 된 그 자체가 이미 다음세대를 넘어 한반도의 숙명인 통일을 이루는 ‘통일세대’로 첫걸음 땐 의미를 갖는다.

통일세대들이여! 어쩌면 그대들이 접경지역에서 힘겹게 다녔던 것처럼 한반도의 통일은 상상을 초월한 진통이 따를지도 모른다. 애석하게도 그대의 생을 마감할 때까지 통일이 이뤄지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8일간 가슴팍에 아로새겼던 북한에 대한 마음과 한반도의 통일을 의식하고 산다면 그것으로 여러분들은 충분한 통일세대이다. 그렇게만 살아준다면 그대들의 인생에 이번 대장정은 유의미함으로 남을 것이다.

▲ 학생지도부 주최 제1회 SCE통일대장정은 다음세대를 통일세대로 변화시키는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 통일대장정에 참여한 23명의 다음세대들이 북한을 마음에 품고, 한반도의 통일을 의식하는 가치를 심어주었다. 23명의 통일세대들이 민족의 영산 백두산(북파) 등정을 앞두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기념하고 있다.

통일대장정 의미1  북한, 그리고 통일을 의식하다

“통일대장정 첫날부터 북한을 눈으로 본다는 것이 너무나 설렜습니다. 막상 압록강 단교에서 배를 타고 가면서 맞은편 북한사람들을 보는 순간 반가움도 있었지만 예수님을 모르고 살아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북한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북한에 대한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유서하 고1/초원교회)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겨누며 분열로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압록강에서 바라본 북한은 너무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것 같아 불쌍했습니다. 통일되어 한민족이 평화를 이루며 자유롭게 오가는 그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홍은표 고1/한결교회)

“7박8일의 여정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무언가 정말 값진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북한 땅과 우리에게 손을 흔드는 북한 동포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의 비전인 북한선교를 다시금 확신하고 열정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고빛 고2/초원교회)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한민족이지만 낙후된 모습으로 살아가고,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지만 건너갈 수 없다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음세대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제는 분단국의 현실을 더 알기 힘쓰고 민족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살아야할 다짐을 합니다.”(공유빈 대학생/한결교회)

그랬다. 이번 SCE통일대장정은 멀게만 느낀 북한 땅을 손에 닿을 거리만큼 가까이서 보게 했고, 마음으로 만지게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비전을 다음세대에 심어주었다. 적어도 통일대장정에 참여한 다음세대는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는 공부충이거나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갇혀 오락하는 철없는 학생이 아니라, 그들 마음에 통일의 씨앗이 심겨진 남다른 다음세대가 되었다. 통일대장정에 참여한 통일세대 가운데 벌써부터 북한선교를 꿈꾸거나, 평소 가졌던 북한선교의 비전을 내실 있게 다졌다는 고백들이 나왔다. 그런 점에서 SCE통일대장정은 다음세대 버전을 통일세대 버전으로 전환하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통일대장정 의미2   역사의식과 비전을 심어주다

“심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의 대장정은 육체적·영적 훈련이었습니다. 중국에서 4000km의 여정은 육체적으로 훈련시켜주었습니다. 북한 땅을 바라보며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제목이 생긴 것이나, 짙은 안개에 가린 백두산 천지의 기적 같은 열림, 독립열사들의 민족의식 체험, 러시아 국경지역에서의 긴급했던 밤은 하나님께 더욱 의지하도록 하는 영적훈련이었습니다. 제가 통일시대의 목회자가 된다면 북한의 아이들이 통일 후 혼란 속에서 미소를 잃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정영리(봉산교회/대신대)

통일대장정 단원들은 북한접경지역 일대를 누비며 곳곳에 서려 있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배웠다. 고구려 천리장성 일부 박장성으로 추정되는 호산장성, 광개토대왕릉과 비석, 장수왕릉, 애국 열사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아픈 역사가 담긴 731부대 유적지, 김좌진 장군 기념관과 순국지, 민족 시인 윤동주가 다녔던 용정중학교 등을 방문했고, 그 곳에 담긴 정신을 듣고 배웠다. 또한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 국경이 맞닿은 3국전망대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역이자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등지에서는 선교의 비전도 키웠다.

SCE통일대장정의 여정은 결코 만만한 일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중국 동북3성과 북한 접경지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의 감정과 민족을 향한 다짐,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는 더할 나위없는 학습의 장이었다.

▲ SCE통일대장정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자주독립을 향한 피 끓는 열정을 배울 수 있는 여러 역사적 현장을 돌아보는 여정도 포함됐다. 민족해방과 동양평화론을 주창했던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서 통일대장정팀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학생지도부 임원들의 통일대장정 후기

"통일한국 사명 가슴에 담았다"

▲ 제1회 SCE통일대장정을 기획한 학생지도부 임원들과 강사로 참여한 목회자들이 통일대장정이 무사히 마무리되고 다음세대들이 통일세대로 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서기 안승주 목사(초원교회)

통일대장정은 민족의 뿌리를 보게 하고, 고통의 시간에도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선조들의 숭고한 자취를 가슴에 담은 시간이었다. 또한 북한은 우리 세대가 감당해야 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다시 확인케 했다. 우리의 교단과 다음세대가 그 현장들을 함께 했다는 것이 가슴 뿌듯하다. 통일, 그리고 통일한국이 이루어야할 북방선교에 우리 교단과 다음세대들이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

회계 장활민 목사(한결교회)

제1회 통일대장정은 다음세대 주인공들과 함께 통일조국에 대한 기대와 역할을 꿈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였다. 또한 과거 역사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도전의 기회였다. 긴 여정동안 선조들의 숨결과 속삭임이 느껴지고 나라를 사랑한 애국지사들의 투혼을 보고 외침에 의한 참혹한 아픔과 비애, 그리고 아직도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북한동포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값진 시간이었다. 우리 다음세대들이 역사의식을 갖고 통일을 이루는 주역으로 서기를 기대한다.

총무 신종철 목사(예인교회)

다음세대와 함께 북녘을 바라보며 통일의 비전을 나누고, 옛 고구려 영토와 백두산 천지, 러시아 땅을 같이 밟으며 위대한 선교 비전을 나눌 수 있었어 큰 보람이었다. 미력하나마 우리교단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를 소망해 본다. 다음세대에 바람이 있다면, 통일대장정에서 함께 보았던 역사의 흔적들과 인물들을 통해 좀 더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직접 이루는 믿음의 주역들이 되었으면 한다.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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