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백화교회(김병순 목사·동전주노회)가 심각한 예배당 파손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8월 6일 주일사역을 마치고 잠시 출타했다가 돌아온 김병순 목사 부부는 그 사이 예배당에 벌어진 광경을 목격하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예배시간만 해도 멀쩡했던 본당 천장이 죄다 무너져 내린 것이다.

▲ 진안 백화교회 예배당 천장이 내려앉아 본당 전체를 덮친 광경.

바닥으로 쏟아진 천장은 뼈대를 고스란히 드러낸 채 강대상을 비롯해 예배실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다. 다행히 주일 공예배를 모두 마치고, 교회당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아서 망정이지 자칫하면 꽤 심각한 인명피해가 일어날 뻔했다.

진안군 안천면에 위치한 백화교회당 주변에는 요즘 들어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발파작업이나 땅을 다지는 작업으로 인한 심한 진동이 계속되어왔다. 그 영향 탓인지 가끔 예배당 천장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나기는 했어도, 이런 사태까지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이 김병순 목사의 설명이다.

김병순 목사가 백화교회에 부임한 것은 2009년의 일이다. 농촌목회에 헌신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진안에 내려왔고, 부임 후 2년 후에는 서울의 한 교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40여 평의 교회당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건축 후 5년 만에 천장 붕괴라는 큰 사고를 만나게 됐다.

교인이라고는 김 목사 가족을 포함해 총 11명 뿐, 그나마 가장 젊다는 성도의 나이가 76세에 이를 정도로 이미 초고령화된 상황에서 백화교회 혼자 힘으로 복구공사에 임하기란 영 만만치 않다. 다행히 완주 초원교회(윤정희 목사)에서 복구를 돕겠다며 적극 거들고 나서기는 했지만 12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공사비용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김병순 목사는 “큰 재난 속에서 성도들의 생명을 지켜주신 것만으로도 크게 감사할 뿐”이라면서 “저 자신이 더욱 충성스럽게 농촌목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백화교회에 더 위대한 새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후원계좌:농협 351-0545-5858-83(예금주:백화교회) 문의 010-864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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