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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전한 정책과 기구혁신에 눈 돌려야

비록 타 교단이지만 예장통합의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은 부럽기만 하다. 예장통합은 7월 31일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주관으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화상회의를 진행하여 호평을 받았다. 화상회의는 한국교회 교단 중 처음이다.

예장통합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쉽게 말하면 스마트폰에서 화상통화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20명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고, 100명 이하의 인원에게 온라인 교육도 실시간으로 할 수 있어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적절한 시스템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예장통합은 상비부나 각종 특별위원회 회의비로 한 회기에 6억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기에 10~20%만 화상회의를 열어도 6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가 있다. 거기다 예장통합은 총회임원회 등 일부 회의시 태블릿PC를 이용하여 종이의 낭비를 막는 것은 물론 올해부터 ‘총회보고서’를 원하는 총대들에게 PDF 파일로 제공하는 것도 논의 중에 있어 디지털 미디어에 앞서가는 총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장합동의 현실은 어떠한가. 총회선거관리위원회 관리분과위원회는 올해부터 전자투개표 방식을 도입키로 하고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오는 8월 16일 전체회의에서 도입여부를 결의키로 했다. 부끄럽지만 예장통합이나 감리교 등은 전자투표제도를 수 년 전부터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다. 그만큼 예장합동은 미디어 활용에 한국교회 내에서도 뒤처져 있다.

총회에서 화상회의를 한다는 것은 그리 획기적인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도입이 어려운 것도 전혀 아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생산적인 일’에 총회가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예장합동총회가 아직도 총회파(대치동), 총신대파(사당동) 등으로 나뉘어 대치정국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함몰되어 건전한 정책이나 기구혁신에 전혀 신경을 쓰지도 못한 채 상대방 공격에만 사력을 다하고 있다. 사회는 이미 조직의 변화를 도모하며 하루가 다르게 쇄신되고 있는 데 반해 예장합동총회는 여전히 총신대 건에 함몰되어 단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정책도, 아무리 신선한 기획도, 그림의 떡으로만 여겨질 뿐이다.

장자교단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어른스러워야 한다. 크기로만 따지려는 우매한 행동을 멈추고 깊이 있는 정책을 입안하며 생산적인 일을 하나씩 실천해 가길 바란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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