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시스템 시작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이성희 목사·이하 예장통합)가 교단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 첫 선을 보였다. 예장통합은 이를 통해 매년 약 6000만원의 회의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장통합은 제99회기부터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연구한 끝에 이번 회기에 작업을 마무리했다. 7월 31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위원장:곽충한 목사)가 처음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그 실효성까지 인정받았다.

▲ 예장통합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마련해 회의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다. 사진은 첫 화상회의를 열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위원회의 모습.

위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각자의 위치에서 개인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회의에 참석해, 특별한 기술적 결함 없이 회의를 마쳤다. 예장통합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위해 이동이 가능한 65인치 TV, 전용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 등도 함께 구비했으며, 애플리케이션 개발비까지 약 4300만원을 투자했다.

예장통합 전산홍보실 이상원 과장은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컴퓨터를 잘 몰라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 시스템은 20명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며, 회의 뿐 아니라 100명 이하의 인원이면 실시간 온라인 교육까지 가능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예장통합은 한 회기 회의비로 약 6억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따라서 상비부나 산하 기관이 전체 회의의 10%만 화상으로 열어도 6000만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꼭 대면이 필요한 회의가 아닌 이상 화상회의를 이용하도록 총회 차원에서 독려할 예정이다.

예장통합의 디지털 사역은 이뿐만이 아니다. 7월 초에는 총회 사이버 교육원(www.pci.or.kr)을 오픈했다. 전국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시간과 장소, 장비 등에 구애 받지 않고 양질의 교육을 듣고, 관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이다. 첫 번째 교육 콘텐츠로 ‘종교개혁500주년 기념 강좌(10강)’를 개설했고, 앞으로 ‘종교인 소득세 관련 세무 실무교육’ 등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총회임원회 등 일부 회의 시 종이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태블릿PC를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 9월 총회부터는 원하는 총대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pdf 파일로 제공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추후에는 노회에 보내는 공문을 우편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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