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뮤지컬 전용극장 ‘광야’ 첫 무대 <요한계시록>
6년 만에 새 모습으로 돌아온 연극 <디너 포 유>

더운 여름에도 기독공연은 쉬지 않는다. 기독뮤지컬 전용극장이 첫 공연으로 선택한 뮤지컬에서부터 6년 동안 갈고 닦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연극까지, 대학로에서 관객들을 기다리는 작품 두 편을 소개한다.

▲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공연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뮤지컬 <요한계시록>

‘광야’의 첫 공연 <요한계시록>

7월 17일 개관한 기독뮤지컬 전용극장 광야에서 처음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뮤지컬 <요한계시록>이다. 문화행동 아트리 ‘1.1.1 프로젝트’의 마지막 10번째 창작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지난 2015년 초연 당시 20여 회 공연 모두 만석을 기록했고, 2016년 2차례의 앵콜 공연에서도 객석점유율 100%를 달성한 작품이다.

이 시대에 고난 받는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계시를 극으로 엮어냈다. 신약성경 요한계시록 2장과 3장, ‘일곱 교회에 보낸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가 주된 내용이다. 영원한 사랑의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아도나이)와 그의 사랑으로 인해 완전하고 순결한 신부된 교회(에클레시아)의 러브스토리를 솔로몬 왕자와 술람미 여인의 사랑을 그린 아가서에 빗대 창작했다.

강력한 메시지가 주는 감동과 도전, 완성도 높은 구성과 극적 재미에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독뮤지컬 전용극장 광야가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작품으로 선택한 만큼 그 작품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광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 관리하던 대학로예술극장 3관을 장기 임대해, 관람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객석과 대기 공간의 전면 공사를 거쳐 약 200석 규모의 극장으로 탄생했다. 앞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언제든지 마음 놓고 누릴 수 있는 기독 뮤지컬을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12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와 저녁 7시에 공연한다.(010-7636-8222)

▲ 연극 <디너 포 유>의 한 장면.

6년 만에 돌아온 <디너 포 유>

연극 <디너 포 유:낯선 이와 함께한 저녁식사>가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저녁식사 동안 깨닫게 되는 인생의 의미와 행복에 대해 그린 작품이다.

일과 가정, 어느 쪽에서도 위안을 얻지 못한 채 일상에 찌들어 사는 ‘남자’. 그런 그에게 의문의 저녁 식사 초대장이 도착한다. 초대장의 발신자는 무려 ‘예수’. 남자는 잠시라도 집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의구심을 품은 채 초대장의 적힌 레스토랑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스스로를 예수라 주장하는 낯선 이를 만난다. 남자는 허무맹랑한 그의 이야기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레스토랑을 떠나려 하고, 예수는 그런 남자를 붙잡으며 이야기한다. “그럼, 우리 이렇게 합시다. 누가 이 자리를 만들었는지 알려드리죠. 집에 가기 전에.” 남자는 예수의 말에 발길을 돌려 자리에 앉고, 드디어 두 사람의 저녁식사가 시작된다.

연극 <디너 포 유>는 2011년 연극 <예수님과 함께 한 저녁식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연되었으며, 2017년 새로워진 모습으로 선보인다. 2005년 7월 미국에서 출간된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베스트셀러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를 원작으로, 초연 당시 관객들의 성원으로 이듬해 여름까지 연장 공연하기도 했다.

자신을 예수라고 칭하는 낯선 이에게서 초대장이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식탁에 마주 앉은 예수와 남자의 대화는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식사의 각 코스와 절묘하게 맞물려 전개되며 관객들의 흥미를 이끈다. 예수의 존재부터 시작하여 이슬람, 힌두교 등 종교적인 이슈,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가치와 삶의 의미에 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연극 <디너 포 유>는 9월 2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월, 목, 금요일 저녁 8시, 수요일 오후 4시와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저녁 7시, 주일 오후 4시 공연이다.(02-74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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