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대표:신원하 교수)이 ‘생명’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혜와 경험을 한데 모으는 통섭의 자리를 마련했다.

‘복내마을 스콜레’라는 이름으로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원장:이박행 목사)에서 열린 이 자리에는 변호사 의사 농부 신학자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이 어울려, 기독교에 있어서 ‘생명’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제1회 복내마을 스콜레에서 기독교적 생명의 의미를 탐구하는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포스트 휴먼시대, 생명·신학·교회를 돌아보다’는 주제로 열린 제1회 복내마을 스콜레에는 ‘생명운동’ ‘생명의 설계도’ ‘생명농업’ ‘생명목회’ 등으로 기독교적 시각에서 ‘생명’이라는 단어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스콜레 원장을 맡고 있는 양영태 변호사는 ‘하나님나라 관점에서 본 생명운동’이라는 제목의 첫 주제발표에서 “모든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서로 그물처럼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풍성한 생명을 위해서는 다른 생명도 건강해야 한다”면서 영성훈련, 기독교세계관운동, 교리교육, 환경운동, 전인치유운동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생명운동을 제안했다.

전남대의대 이현철 명예교수는 ‘생명의 설계도를 따르라’는 제목으로 기독교전인치유 선구자였던 고 김영준 박사의 이론체계를 소개하면서 “질병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창조주를 인정하고, 그분이 주신 유전자의 기능을 바로 이해하며, 올바른 마음가짐과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나안농군학교 출신으로 현재 복내마을 농생명과학연구소에서 사역하는 김종억 소장은 ‘생명농업과 100세 건강 자급마을’을 제시하며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일의 시급성을 피력했고, 유미호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연구실장은 지구적 생태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서 7년 흉년을 잘 극복했던 요셉의 지혜를 오늘날 기독인들이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열 농어촌선교연구소장, 김순성 고려신학대 실천신학 교수, 최광선 호남신학대 영성학 교수 등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존하고 회복하는 생태신학 확산, 도시교회와 농촌교회의 교류협력을 통한 생명목회 실천, 전인치유선교운동의 전개 등을 역설했다.

주제발표 외에도 경건회, 전인건강체조, 유기농식사, 풍욕, 발목펌프, 웃음치료 등 휴양 프로그램이 함께 전개돼, 참석자들은 더 풍요로운 생명을 위한 전인적 회복의 시간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박행 목사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할 포스트 휴먼시대에는 인간과 동물, 자연과 인공, 남자와 여자 등이 대립적 이분구조를 넘어 연대와 공생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복내마을 스콜레는 이런 시대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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