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푸른초장농장 등 시설 무료 개방으로 작은교회 살리기 앞장
여름은 수양회의 계절.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들 부서별로 어디론가 떠난다. 저마다 그렇게 목적지가 있는데, 작은 교회들만큼은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움직이는 게 바로 목돈으로 연결되기에, 당일치기이든 1박2일짜리이든 야유회 한 번 나서기도 망설여진다.
고맙게도 이런 교회들을 위해 수양회 장소를 무료로 빌려주는 손길들이 있다. 공간만 대여해주는 게 아니라 집회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편의시설들까지 마음껏 쓸 수 있도록 배려한다. 덕분에 작은 교회들은 큰 부담 없이 더욱 단단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 익산 푸른초장농장 작은교회선교센터
싱그러운 열매와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농장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예쁘고 아담한 건물. 강경성결교회 김호규 장로가 운영하는 작은교회선교센터이다. 총 인원 15명 안팎의 작은 교회들이나 속회, 부서, 성경연구모임 등에서 수련회 혹은 세미나를 열기에 딱 좋은 공간이다.
익산시 여산면에서 푸른초장농장이라는 이름의 과수원을 운영 중인 김 장로는 규모가 작고, 형편이 넉넉지 않은 교회들을 돕고 싶다는 꿈으로 2년 전 집회와 숙박이 가능한 건물 한 채를 농장 안에 마련했다.
작은교회선교센터를 이용하는 이들은 장소사용료는 물론 전기료 난방비 수도요금 등에 일체의 부담 없이 모든 시설과 장비들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뿐만 아니라 농장 안에서 재배한 각종 채소와 과일들도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인근에 백제문화유적지구와 익산보석박물관 등 여러 관광지와 현존하는 ‘ㄱ’자 예배당을 간직한 두동교회, ‘사랑의 종’으로 널리 알려진 황등교회 등 기독교유적지들도 함께 돌아보면 더욱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문의 010-4659-0006
● 고성 설악새동선수양관 오병이어의기적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새동선교회(이석희 목사)가 강원도 설악산 자락과 동해안이 만나는 지점에 세운 설악새동선수양관에는 ‘오병이어의 기적’이라는 심상찮은 이름을 가진 특별한 장소가 있다.
한 아이가 주님께 바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가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힘과 복을 나누어주었듯이, 이 땅의 작은 교회들과 은혜와 사랑을 나누고자 내놓은 공간이다. 교인 수 30명 이하의 교회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집회실과 숙소 화장실 주방 등이 갖추어져 있고, 30명분의 침구류와 식사도구가 준비되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냉난방시설과 음향시설도 완비되어 수련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치르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단 수양관의 사정상 매년 7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12월 16일부터 2월 28일까지는 이용할 수 없으며, 나머지 기간은 설악새동선수양관 인터넷 홈페이지(www.comjesus.net)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하여 이용할 수 있다. 수양관 인근에 여러 해수욕장이 조성되어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설악산과 통일전망대가 있다는 점도 여행계획에 참고하면 좋다.
문의 010-8255-6482.
● 횡성 개나리마을 대관대교회
청정지역인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개나리마을에 자리 잡은 대관대교회(홍성호 목사)는 신학생,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 목회자, 선교사 가족 등에게 교육관을 1박2일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내놓았다.
45평짜리 교육관에는 간단한 침구류를 갖춘 숙소와 주방 샤워실 화장실 등에 프로젝터 등 영상장비와 탁구대까지 갖춰져 있다. 15명 이하의 작은 교회의 경우는 수련회를 개최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두 사람 이하의 개인 방문자에게는 순창홀이라는 별도의 공간을 제공한다.
소속 교회와 교단만 확실하다면 언제든지 개방하며, 사전신청을 하면 나무십자가 만들기 같은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주변에 식당이 많지 않은 관계로 식재료를 직접 준비해오는 게 좋다. 고기를 구워 식사할 경우에는 불도 피워준다.
횡성자연휴양림, 둔내자연휴양림, 청태산자연휴양림 등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명소들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교육관 이용을 희망하면 대관대교회 인터넷카페(cafe.daum.net/3gmc)에 회원가입 후 신청 글을 올리거나,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
(033)343-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