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위, 102회 총회서 사적지, 유물 지정 청원키로

제102회 총회에서 한국교회와 교단의 역사를 빛내준 신앙유산들이 대거 사적지와 역사유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총회역사위원회는 7월 27일 총회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영남지역에 소재한 3곳의 유적지를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3호에서 5호까지로 지정해 줄 것을 제102회 총회에 청원하기로 결의했다.

이번에 역사사적지 지정이 청원된 곳은 1892년 설립되어 한강 이남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부산 초량교회(제3호), 주기철 목사의 일제강점기 수난지인 의성경찰서(제4호), 순교자 권중하 전도사가 사역했던 의성 중리교회(제5호) 등이다.

또한 6·25 당시 김종한 목사를 비롯한 여러 순교자들을 배출한 김제 만경교회를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2호로, 조선예수교장로회총회 제1회 회의록을 한국기독교역사유물 제1호로 각각 지정해줄 것을 청원하기로 했다. 이 중 김제 만경교회의 경우는 역사위원회 임원들과 사적지지정분과와 연구분과 위원들이 현장을 실사한 후 정식 청원할 예정이다.

역사위원회는 총회 이후에도 고흥 소록도교회, 전주서문교회, 광주양림교회, 군산 구암교회, 영암 구림교회, 영덕 송천교회 등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현장답사 및 발굴과 조사작업을 벌이며 역사사적지 지정 여부를 살필 계획이어서 향후 역사사적지와 순교사적지 지정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역사위원회는 총회역사관 활용계획도 마련했다. 이날 논의된 계획안에 따르면 총회역사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임시직원 1명을 두고, 역사관 내부 일부를 수리하고 시설을 보강하며, 전시물을 소개 동영상 제작과 가이드북 추가 제작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총회역사관에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각종 유물과 자료들의 관리를 위해 사료실 및 수장고를 마련해 줄 것과, 총회산하 각 기관과 노회 및 교회에서 발행하는 역사간행물을 각 2부씩 역사위원회에 제출해줄 것을 제102회 총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연구분과에서 총회 역사와 관련된 정기간행물 발간과 두 차례의 세미나 개최, 사료분과에서 총회회의록의 영인본 제작 및 디지털 자료화, 총회역사관 특별전시회로 순교자기획전 개최, 가칭 총회역사관 사료 연구해설서 제작, 제102회 총회 현장에서 역사관 전시부스를 마련 등의 사업이 논의됐다.

역사위원회는 지난 한 회기 동안 총회역사관 개관, 승동교회와 김제금산교회의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 염산교회 옛 예배당 복원 및 머릿돌 제막식, 제1차 연구학술세미나와 워크숍 개최, 100년 이상된 교회와 노회의 역사집 수집 등의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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