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이사 후보 8인 명단과 투표 결과 교육부에 통보키로
총신운영이사회가 개방이사추천위원회로부터 받은 개방이사 후보 8인을 그대로 추천하여 교육부에 통보하기로 결의했다.
총신운영이사회(이사장:강진상 목사)가 7월 25일 오후 1시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에서 열렸다. 이사회에는 재적 136명 중 과반이 넘는 75명이 참석해, 부재 중인 강진상 이사장 대신 사회를 맡은 송귀옥 부이사장이 개회를 선언했다.
총신운영이사회는 이날 주요 안건으로 초미의 관심사인 ‘개방이사 추천의 건’을 다뤘다. 앞서 개방이사추천위원회는 ‘오정호·윤익세 목사’ ‘김기철·김성원 목사’ ‘김희태·이덕진 목사’ ‘김신길 장로 박병석 목사’ 8인을 개방이사 후보로 재추천하여 총신운영이사회에 추인을 요청한 바 있다.
서기 김정호 목사는 “개방이사추천위원회로부터 개방이사 후보 8인의 명단을 받았고, 총회신학원 정관에 총신운영이사회에서 개방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또한 2014년에 운영이사회에서 개방이사를 추천한 적도 있다”며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운영이사회에서 개방이사 추천을 안건으로 다룰 수 없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유태영 목사는 “운영이사회에서 개방이사를 추천하고 뽑는 것은 법적 근거도 없고, 의미도 없다. 법을 여러 가지로 해석해서 막 나가서는 안 된다. 개방이사 추천은 운영이사회에서 다룰 수 있는 안건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종준 목사는 “2014년까지는 운영이사회에서 재단이사를 선출했지만, 2016년부터 재단이사회에서 재단이사를 선출하고 있다. 따라서 운영이사회에서 개방이사를 추천한다면 교육부에서 인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이 자리는 개방이사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추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계규 목사는 “교육부가 전례나 규칙에 따라 개방이사를 추천해 달라고 요구해서 이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다. 운영이사회에서 개방이사를 추천해 교육부에 보내야 한다”며 안건 상정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일부 운영이사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다수의 운영이사들이 개방이사 추천을 안건으로 다루자고 동의했다. 이에 따라 총신운영이사회는 개방이사추천위원회에서 받은 개방이사 후보 8인을 그대로 추천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신운영이사회는 운영이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4개 권역별로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오정호 목사 58표 윤익세 목사 9표, 김기철 목사 31표 김성원 목사 34표, 김희태 목사 34표 이덕진 목사 28표, 김신길 장로 23표 박병석 목사 43표가 나왔다.
총신운영이사회는 개방이사 후보 8인의 명단과 투표 결과를 교육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어 현 총신대학교 개방이사인 김승동 목사의 자격 여부를 두고 논쟁이 불거졌다. 서기 김정호 목사는 “총신 재단이사장 대행 김승동 목사는 총회신학원 정관 20조 1항과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 규칙 제3장 제9조 1항에 의거 추천한 사실이 없고 불법 재단이사에 의하여 선출한 것으로 무효”라며 교육부에 김승동 목사의 임원승인 취소를 요청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나 이상협 목사는 “운영이사를 7년째 하고 있지만 개방이사를 운영이사회에서 뽑은 적이 없다. 양보하여 운영이사회에서 개방이사를 뽑는다고 해도 (김승동 목사의 개방이사 선임을)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많고 개인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총신운영이사회는 ‘총신운영이사회에서 개방이사로 김승동 목사를 추천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 확인서를 교육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교육부는 김승동 목사의 개방이사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개방이사추천위원회가 김승동 목사의 자격을 문제 삼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총회가 개방이사 김승동 목사의 임원승인을 취소하려면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승소해야 가능하다. 교육부에서 (임원승인을) 취소할 때까지 김승동 목사의 임원자격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날 총신운영이사회가 김승동 목사 대신 영남권역 후보로 추천한 김신길 장로와 박병석 목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