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지나고 있다. 소위 디지털시대를 지나며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 같은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리더십이다. 리더가 자신을 따르는 팔로워들의 변화를 잘 읽어내지 못하면 그 리더십은 오해와 상처 그리고 실패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 총회는 101회기를 지나오며 잘못된 리더십 때문에 암울한 시기를 지났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제102회 총회를 9월로 앞둔 지금 총회 총대들과 전국교회의 관심이 102회기를 섬길 임원들과 3년간 총회 살림을 맡을 총무에게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빛의 속도로 모든 것이 움직인다는 디지털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즉 포스트모던시대를 이끌 리더십은 과연 어떤 리더십이어야 할까? 모던이라 불리는 근대시대는 과학과 기술, 이성과 논리를 중요시했던 시기였다. 과학과 기술, 이성과 논리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시대가 이 시기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사회는 근대화의 시대를 벗어나 포스트모던시대를 지나면서 탈근대화시기를 지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기독교 중심의 강력한 리더십이 사라진지 오래이다. 1970~1990년대 놀라운 부흥과 성장을 보이면서 예배당의 크기만큼 교회가 성장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 이 말은 추억이 된지 오래고 정체를 넘어 교세 하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오히려 빚더미 위에 앉은 교회가 이단이나 다른 용도로 팔려 나가고 있는가 하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없어 주일학교와 교육부서가 무용지물이 된 교회가 비일비재하다.

어디 그뿐인가.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교회에서 각종 스캔들이 발생하고 이를 교회가 해결하지 못해 세상 법정으로 끌고 나오는 한심한 작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자정능력을 상실한 교회가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치며 분열하는 소리가 공영매체와 언론을 도배한지 오래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교단으로 또 한 회기를 이끌 리더들을 세워야 한다. 리더십에 대한 신뢰는 자기부정과 공동체를 향한 자기희생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총회에서 지탄을 받은 파렴치한 지도자들의 특징은 자기 부인에서 오는 총회라는 공동체를 향한 사랑이 부족했다는 것 아닌가. 총대들에게 당부한다. 리더십을 자신의 영달과 이득을 위해서 사용할 자들은 절대로 세우지 말자. 총회의 상황과 원칙에 대해 책임을 질수 있는 리더를 세우는 총회가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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