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윤 목사(목포 창조교회)

강하고 담대한 신앙으로 서야 합니다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고 멍에를 같이한 자들을 도와가야

▲ 김경윤 목사(목포창조교회)

요절: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빌립보교회가 선교헌금을 보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빌립보교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신을 보냈습니다. 빌립보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대적들로 인하여 받는 핍박과, 교회 안에서 벌어진 내분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한 후, 본문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성도들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권면을 통해 오늘날 우리 교회들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해답을 얻을 수 있기 바랍니다.

1. 주 안에 서라 하였습니다.

1절에서는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라고 말씀합니다. 강하고 담대한 신앙을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주 안에 서라’라는 구절은 우리에게 만유를 통치하시는 예수님의 권능을 힘입으며, 그분의 주권에 순종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적하는 자들에 대하여 두려움이나 흔들림 없이 강하고 담대한 신앙으로 굳건히 서 있으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을 높이셨습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빌 2:9)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셔서, 모든 무릎을 그 앞에 꿇게 하시고 만물 위에 세우신 교회의 머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에베소서 1장 21~22절에서는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교회는 이 땅에 나타난 천국의 모습이요, 우주 만물을 통치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늘의 시민답게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빌 3:20)라고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특히 다음세대들의 신앙을 바로 전수시켜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사랑하는 자로 길러야 합니다. 제가 잘 아는 목사님은 4형제가 목사입니다. 그 중에 동생 목사 한 분이 미국 시카고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데, 바로 그 목사님 아들이 올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수석 합격했습니다.
그 일도 대단하지만, 목사님이 아들을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는 다른 이유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가까이하며 자랐다는 점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성경 필사를 시작한 것이, 대입시험 전까지 무려 여덟 번이나 된다는 것입니다. 아들뿐이 아닙니다. 미국 일리노이공대에 수석 합격해 4년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딸 역시 일곱 번의 성경필사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세상을 이기고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말씀을 사랑하는 자로 길러내야 합니다. 그래야 강하고 담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제나 오늘이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신뢰하는 자에게는 놀라운 역사들이 동일하게 일어납니다.

2. 주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하였습니다.

2절에서는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하였습니다. ‘같은 마음을 품으라’는 말을 다른 말로 하면 같은 생각을 가지라는 것이며, 하나 되는 신앙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생각이 같으면 같은 마음이 되고, 마음이 같으면 하나가 됩니다.
빌립보서 4장 8절에서는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고 말씀합니다.

생각이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그것이 참되고 경건하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일인지 살펴야 합니다. 또한 우리와 함께 일하는 자들과 관계가 바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그게 부정한 일이라면 바로 중지해야 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또한 교회가 보기에 사랑 받을만하고 칭찬 받을 수 있는가를 우리는 매사에 깊이 생각하고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함께 일하는 상대에게서 우리는 조금이라도 덕스러운 부분을 찾으려 노력해야하고, 칭찬할만한 거리들을 의도적으로라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 속에 그 좋은 생각을 집어 넣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주의 일을 누군가와 함께 할 때는 신앙의 공통분모를 찾아야 합니다. 서로의 관계와 일의 목적이 같아야 합니다. 그리고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관계가 어떤 것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주 안에서 우리의 삶의 목적은 누구나 동일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일의 자세에 있어서는 항상 겸손하여 다른 사람을 인정하며 존중해야 합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라고 성경은 교훈합니다.

신앙의 공통분모를 찾는 순간 서로를 대하는 우리의 생각이 바뀌고, 모든 것이 변합니다. 그러면 자연히 모두 하나가 됩니다. 그 결과 교회는 평안하고 든든히 서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통분모를 찾지 못해 우리의 생각이 변치 않으면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게 되고 심지어 상대를 비난하고 경멸하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마음에 담을 쌓게 됩니다.

이럴 경우 마치 발암물질이 우리 안에 들어와 몸을 상하게 하듯이, 우리의 관계 또한 파괴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주 안에서 하나 되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그 신앙으로 승리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멍에를 같이한 자들에게 도우라 하였습니다.

본문 3절 말씀을 다함께 보겠습니다.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섬기기에 힘쓰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도우라’는 단어에 해당하는 헬라어 ‘쉴람바노(sullambano)’는 ‘함께 붙들다’ ‘원조하다’ ‘돕다’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사도 바울은 익명의 동역자요, 교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에게 섬기는 신앙으로 생각이 다른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하나 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함께 힘쓰던’에 해당하는 헬라어 ‘쉬나들레오(synathleo)’는 함께 분투하고 고생하며 일한다 혹은 함께 투쟁한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두 여인들은 전에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전투하던 자들이었습니다. 또 글레멘드 그 외에 다른 동역자들과 더불어 복음을 위해 힘썼던 이들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저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있다고 언급하는 것은 이들에게 불거진 갈등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들이 분리되고 분열하게 되었는지 본문에서 그 확실한 이유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서로 사이가 회복될 가능성이 분명한 것은 이전에는 서로의 모든 관계가 좋았다는 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교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이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섬겨주며, 재림신앙을 갖도록 도와준다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권면은 교회와 일꾼들 그리고 자신과 멍에를 같이한 교회의 존경받는 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대적자들 앞에서 강하고 담대한 신앙으로 서야 합니다. 일꾼들은 하나 되는 신앙으로 교회를 세워나가라고 하고, 신앙의 존경받은 자들은 섬기는 신앙으로 교회 내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면합니다. 오늘날의 교회들도 이 권면을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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