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개혁신학대회> 발간하기로

▲ 신학부 임원들이 개혁신학대회 자료를 책으로 출판하기로 결정하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총회의 개혁주의 신학을 재점검하는 자료가 나올 예정이다. 신학부(부장:전희문 목사)는 7월 13일 임원회를 열고 가칭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개혁신학대회> 책자를 발간하기로 했다. 책자에는 이번 회기 동안 신학부가 주관한 개혁신학대회 자료가 총망라될 예정이다.

신학부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3월 16일부터 6월 29일까지 3개월간 전국을 순회하며 4차례 신학대회를 개최했다. 신학대회 핵심 키워드는 ‘종교개혁’이었다. 단순히 500년 전의 종교개혁을 되짚어보는 행사가 아니라 21세기 현대 한국교회에 필요한 개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혁주의 신학사상의 큰 줄기를 이루는 성경관, 구원관, 교회관, 윤리관을 재점검했다.

이와 함께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결혼과 이혼에 대한 올바른 이해, 교회 안 자살자에 대한 개혁신학적 관점, 한국교회 이단해제에 대한 교단의 입장, 동성애와 인권문제 등 종교개혁정신에 따른 실천적 대안도 제시했다.

한편 신학부는 이날 제102회 총회에 보고할 내용도 점검했다. 보고서 초안에는 신학대회에서 발표된 개혁주의 신학사상에 대한 요약이 담겨있다. 당시 신학대회에서 서요한 교수(총신대 역사신학)는 ‘성경관’에 대해 “16세기 종교개혁은 루터로 시작해 칼빈이 완성했다”면서 “특히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말씀은 모든 것의 원천임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문병호 교수(총신신대원 조직신학)는 ‘구원론’에 대해 “종교개혁을 통해 삼대교리 중 하나인 이신칭의 교리가 체계적으로 수립됐다”면서 “칼빈은 △그리스도 의 외에는 다른 구원의 의는 없다 △그리스도의 의는 값없이 전가된다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는 오직 믿음뿐이라는 것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오직 성경이라는 원리를 바르게 인식해야 구원론을 다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이석 교수(총신대 목회신학전문대학원)는 ‘교회관’에 대해 “사도신경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할 때마다 교회가 거룩한 교회요 보편적인 교회라는 교회의 본질적인 속성을 재확인한다”면서 “교회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하고, 동시에 교회는 거룩하기 때문에 세상 속에서도 구별된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창섭 교수(전 총신신대원장)는 ‘윤리관’에 대해 “칼빈의 윤리는 곧 그리스도인의 삶이며 성화의 과정”이라면서 “그러기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건한 삶이란 “인간 속에 내재하는 정욕과 이기주의에서 비롯한 모든 악을 버리고(자기부인) 성경의 가르침(율법)에 따라 성령의 도움으로 선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칼빈은 특히 당시 교회와 성직자들의 윤리적 부패에 분노했다”면서 “한국교회 지도자들도 칼빈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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