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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교회 ‘엄마교리반’ 큰 호응

부모 교리교육 강화 통해 신앙유산 전수 앞장
가정회복 위한 하나님 섭리 발견 “삶이 변했다”


“선아, 하나님의 무소부재란 무슨 뜻이지?”
“엄마는 그것도 몰라요? 하나님은 모든 곳에 계신다는 뜻이에요. 교회에도 계시고 우리 집에도 계시고, 내 마음 속에도 있어요.”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 유치부 이선(7) 군은 ‘교리박사’다. 교회를 수십 년 동안 다닌 어른도 낯설어 하는 신학용어를 척척 설명해 낸다. 그렇다고 교리만 줄줄 외우는 앵무새가 아니다. 생활 가운데 만난 하나님을 7살의 나이로 이해하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참 신앙인이다.

“엄마! 이모를 미워하면 안 돼요. 미워하는 마음도 하나님께는 죄에요. 그러니 이모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용서하세요.”

▲ “우리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이택규·최윤숙 집사가 아들 이선 군과 함께 가정에서 교리공부를 하고 있다

이선 군은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을까? 이택규 집사와 최윤숙 집사는 결혼 후 5년 넘게 자녀가 없었다. 그래서 천신만고 끝에 얻은 선이는 하나님의 기적이자 은혜 그 자체였다.
오랜 고생 끝에 임신의 기쁨을 얻은 이 집사 부부는 성경 필사를 하며 말씀으로 태교를 했다.그러나 기쁨은 잠시, 선이가 1.5kg의 초미숙아로 태어나면서 더 깊은 고통으로 빠져들었다.

“아들의 일로 하나님을 깊이 경험했어요. 상한 심령의 예배자가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었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는 기간이었죠.”
이선 군이 돌이 되었을 때 부모는 자녀를 믿음의 사람으로 양육하겠다는 강한 신념을 갖게 됐다. “세상 지식이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하나님에 대한 지혜가 뿌리내리기를 위해 성경을 가르쳤죠.”

▲ 남서울교회 유치부는 엄마교리반에 이어 최근 아빠교리반도 개설했다. 남서울교회 유치부는 말씀교육 강화로 건강성을 회복하고 있다. 유치부 어린이들의 성경공부 모습

일반 성도가 그것도 미취학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하나님 나라는 구름 위에 있느냐?”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 중에 누가 제일 강하냐?” “하나님은 어떻게 생겼느냐?”와 같은 아이들만의 궁금증을 설명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교 중에 듣게 되는 ‘성화’ ‘경륜’ ‘섭리’와 같은 신학용어를 물어올 때는 더 난감하다.

선이의 엄마 최윤숙 집사도 같은 경험을 했다. 유치부가 된 선이가 쏟아내는 질문에 명확히 대답할 신학지식이 없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교리 책자를 뒤져보며 설명해 나갔다.

“정말 어려웠습니다. 제 스스로가 교리적으로 무지하다는 걸 선이의 질문을 통해 깨달았죠. 그러던 차에 남서울교회 유치부에서 ‘엄마교리반’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엄마교리반은 금세 정원 12명이 채워졌다. 최 집사처럼 자녀의 신앙 질문에 말문이 막힌 부모가 많기 때문이다. 남서울교회 유치부를 담당하고 있는 이지혜 전도사는 “흔히 성도들은 교리교육을 원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말씀과 교리에 목말라 있는 교인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이지혜 전도사와 12명의 엄마들은 <특강소요리문답>(흑곰북스, 황희상)으로 교리공부를 진행했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 모여서 2시간 가량 교리를 정립해 나갔다.

이선 군 가정처럼 엄마교리반을 통해 가정이 변화됐다는 간증은 넘쳐난다. 이하나 성도는 “엄마교리반을 통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다시금 깨달았다.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가 있음을 새롭게 발견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 주일예배 때 설교말씀에 집중하고 있는 유치부 어린이들

박신애 성도와 이하나 성도는 “교리의 안경으로 하나님을 더욱 알게 되었고, 가정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됐다. 또한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도 분명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선 성도는 “엄마교리반은 메마른 심령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면서 “특히 대답할 수 없었던 아이들의 질문에 신앙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하예 성도는 “자녀를 위해 시작했던 교리공부였는데 수혜자는 나였다”면서 “이제는 변화되어 다음세대에게 더욱 열심히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윤경 성도는 “내가 주인공이었던 삶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으로 변화되었다”고 간증했다.

이처럼 엄마교리반은 부모가 변하고 가정이 회복된다.
이지혜 전도사는 “믿음의 내용을 모르는 세대 때문에 신앙유산이 단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정확히 무엇을 믿는지 모르는 부모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 부모들 밑에서 양육받은 자녀들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다른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모가 교회는 다니지만 세속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 자녀도 세상적인 아이가 됩니다. 부모가 믿는 것을 자녀도 그대로 따라 믿게 되는 거죠. 반대로 신앙과 교리가 탄탄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하나님을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이 됩니다.”

정형권 기자  hk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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