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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7%

제법 규모가 되는 교회치고 국제구호 엔지오(NGO)의 방문을 안 받아본 곳이 드물다. 아프리카나 동남아 오지에 병과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에 성도들은 눈물을 훔치며 후원 작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단체는 다르지만 들어보면 그 얘기가 그 얘기고, 뻔한 스토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때마다 후원을 작정하고, 모쪼록 후원 받는 단체가 생명 살리는 사역을 성실히 감당해주기를 기도한다. 굶주린 아이들을 먹이는 일에도 그렇게 열심인데, 하물며 영혼을 살리는 선교에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총회세계선교회(GMS)가 지난해 10월부터 1만 후원기도운동을 시작했다. 교단 산하 전국교회에서 성도 1만명이 한 달에 1만원씩 선교비를 후원해, 세계선교를 앞당기자는 운동이다. 현실적 필요도 있었다. 주후원교회가 없는 선교사들을 돕고, 학비로 힘들어하는 선교사자녀들을 위로하고, 은퇴 후 오갈 데 없는 시니어선교사들을 실제적으로 섬긴다는 것이다.

1만 후원기도운동 확대를 위해 GMS는 전국을 세분화해 별도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지역별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헌신예배를 드릴 교회를 선정하겠다고도 했고, 교회별로 일정액을 매월 후원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하다. 7월 6일 현재 1만 후원기도운동에 매달 참여하겠다고 나선 숫자는 174명에 불과하다. 1만명을 목표로 했을 때 1.7% 수준이다. 물론 몇몇 교회와 노회에서 헌신예배를 통해 헌금을 하기도 했고, 그중에는 거액을 헌금한 교회들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매달 후원을 약정한 숫자는 174명이 전부다. GMS 이사가 700명이 넘는 것을 감안한다면, 너무나도 미미한 수준이다.

성도들은 감동이 있으면 움직인다. 눈물과 기도로 일군 교단선교부가 후원금이 없어 힘들어하는 선교사들과 그 자녀들을 돕는다는데, 어찌 감동이 없겠는가. 주저 말고 움직이자. 장(場)을 열면 감동은 뒤따라온다.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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